JTBC ‘괴물’ 히어로 여진구 진중한 인터뷰

“신하균 선배님처럼 멋진 배우로 크고 싶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1/04/23 [16:19]

JTBC ‘괴물’ 히어로 여진구 진중한 인터뷰

“신하균 선배님처럼 멋진 배우로 크고 싶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1/04/23 [16:19]

진실 추적하는 엘리트 형사 한주원 역 섬세하게 그려 호평
“이번 드라마는 배우로 답을 준 작품…신하균과 호흡 특별”

 

▲ 여진구는 이 드라마 속에서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만양 파출소로 내려온 엘리트 형사 한주원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괴물>은 내가 제대로 연기를 잘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이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배우 여진구가 JTBC 금토극 <괴물>에서 한층 짙어진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배우 신하균과 팽팽한 신경전을 보이며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진실을 향한 혼란과 고뇌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냈다.


<괴물> 종영을 맞아 4월12일 화상으로 만난 여진구는 “마지막 방송까지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겠더라. 하지만 주변에서 몰입도 있는 작품이라고 말해주고, 많은 분이 호평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말했다.


심리 추적 스릴러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20년 전 살인 사건을 추적,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쫓는다.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범인 찾기에만 쏠려 있지 않고 남겨진 아픈 이들의 삶까지 그려내 와닿았다. 여러 인물의 삶을 보여준 작품이다. <괴물>은 우리 드라마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특히 나는 회차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은 부제를 토대로 작품을 바라보려고 애썼다.”


여진구는 이 드라마 속에서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만양 파출소로 내려온 엘리트 형사 한주원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방인으로 만양 사람들에 대한 의심과 경계를 높이며 파트너 이동식(신하균 분)과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아버지 한기환(최진호 분)에 대한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며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그는 “<괴물>에서 처음과 마지막에 가장 큰 변화를 맞는 사람은 주원이라고 생각했다. 만양에 내려와 이동식을 파헤치는 건 주원이었지만, 후반부에 그도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연기하며 인물 변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1~8회가 <괴물>의 1부, 8~16회가 2부 같은 느낌이다. 주원이 2부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고 변화를 맞이하지만, 초반의 캐릭터를 잃지 않으려 했다. 자신이 만양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결을 닮아간다. 또 주원이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 등이 그의 삶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잘 전하고 싶었다.”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영화 <화이>가 떠오른다는 평가도 나왔다. 여진구는 “<괴물>을 준비하면서 <화이>를 신경쓴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무거운 감정선을 가진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만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분위기는 비슷할지 몰라도 캐릭터는 많이 달랐다. 감정 연기에 있어 차별점은 확실히 두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하균이 맡은 이동식과는 매회 대립하며 긴장감을 높였고, 극 후반부에는 파트너로 나아갔다. 여진구는 “이동식과 한주원의 긴장감은 현장에서 신하균 선배님과 서로 늘 상기하면서 찍었다”며 “두 사람이 서로 공조하는 과정에서도 초반의 팽팽함을 잃고 싶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신하균 선배님과의 호흡은 특별했다. 선배님 덕분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었고 칭찬받을 수 있었다. 선배님과 이렇게까지 대립하는 인물 구조는 처음이어서 걱정도 됐다. 하지만 나의 부족한 면을 채워줘서 정말 많이 배웠다. 나중에 나도 선배님처럼 후배 배우를 이렇게 받아들이는, 멋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신하균과 함께한 <괴물>의 마지막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여진구는 “정말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가지만, 엔딩이 마음에 많이 남는다”며 “헤어질 때 서로를 바라보며 동식은 처음으로 주원에게 진심으로 환하게 웃어주고, 주원은 동식이라는 사람을 마음에 담아두는 그 모습이 찡하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여진구는 <괴물>이 배우로서 또 한 번 확신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고 했다.


“배우로서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이다.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받아서 앞으로도 연기함에 있어 어떻게 해야 칭찬받고 사랑받을지 조금의 답을 알려줬다. 아직은 모자라지만, <괴물>을 토대로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다.”


또 백상예술대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후보에 <괴물>은 작품상과 남자 최우수연기상(신하균), 남자 조연상(최대훈), 여자 신인상(최성은) 등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미 나는 많은 분께 칭찬을 받아서 후보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며 “다만 제작진, 배우들을 시상식에서 만나는 것도 재밌을 텐데,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못해 함께 축하해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미소 지었다.


<괴물>은 이규회 등 연극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선을 끌기도 했다. 여진구는 연극 무대에 대한 도전에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사실 두려움이 크다. 내가 현장에서 NG나 실수를 많이 하는 편인데, 정말 철저하게 준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전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많이 궁금하다. 좋은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이번 작품으로 인생 캐릭터를 보여줬다는 평가엔 쑥스러워했다. 그는 “앞으로 더욱더 새로운 인생 캐릭터, 인생 드라마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어렸을 때부터 ‘여진구 아니면 누가 저 작품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뇌리에 남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꿈이었다. 매번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게 원동력이면서도 부담이 되는 양날의 검이다. 늘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들고, 매 작품 많이 떨린다. 계속해서 새로운 역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나 스스로도 어떤 연기를 펼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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