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피해자들 김부겸 면담 요청 왜?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1/05/07 [15:38]

‘라임’ 피해자들 김부겸 면담 요청 왜?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1/05/07 [15:38]

딸 가족, 이종필과 함께 라임의 비공개 특혜 펀드 가입
‘태티스 11호’ 가입자 6명…그중 4명 김부겸 사위 일가

 

▲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2019년 10월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에 가입했던 피해자들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해명을 요청하는 면담을 신청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김 후보자의 딸 가족이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과 함께 라임의 비공개 특혜 펀드에 가입했었다고 전하며, 후보자 본인의 라임 사태 해결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에서 라임 펀드에 가입했다가 억대의 손해를 본 피해자들은 지난 4월27일 김 후보자에게 면담 요청서를 전달했다가 면담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피해자들이 김 후보자에게 전달한 면담 요청서에는 “대신증권에서 따님 가족들이 이종필과 같은 펀드를 개설했다는 연유로, 대신증권이 총리 내정자께서 비호해주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망상을 가질 수 없도록 단호하고 정의로운 의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원금 반환 문제에 대해 총리 내정자님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자의 딸과 사위 최모씨 등은 자녀 명의까지 더해 라임 태티스 11호 펀드에 각각 3억 원씩, 12억 원을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들이 가입한 라임 태티스 11호 펀드는 비공개 특혜 펀드라는 논란을 빚었다.


실제로 2000억 원에 육박하는 라임 펀드를 판매해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된 전 대신증권 센터장 장모(42)씨의 판결문에는 “태티스 11호 펀드는 이종필 및 이종필이 소개한 소수 투자자들만 가입했던 펀드”라며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가입 권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 나온다.


피해자들은 이 태티스 11호 펀드가 ▲이종필이 실명으로 자신들의 전용 펀드를 만들었고 ▲판매보수율이 거의 0에 가까웠으며 ▲환매 결제일이 4일 정도로 파격적이었던 점 등을 들어 비정상적 특혜 펀드라고 주장한다.


태티스 11호 펀드 가입자는 총 6명으로, 그중 4명이 김 후보자 사위 일가로 알려졌다. 그 외 1명은 이 전 부사장이고, 다른 한 곳은 법인이다.


이 펀드의 특혜성은 재판 과정에서 쟁점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장 전 센터장 결심공판에서 재판부가 직접 라임 태티스11호 펀드에 대해 묻기도 했다.


“태티스11호 펀드에 대해 아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장 전 센터장은 “이종필이 연락을 해와 재벌 3세를 위한 펀드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 사위인) 최씨 같은 고객은, 제가 없는 사이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고 펀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 전 센터장은 태티스 11호 펀드도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의 절차와 설명을 한 후 판매했다며 특혜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재판부가 “해당 펀드도 다른 일반 펀드와 같이 환매가 중지됐느냐”고 묻자 장 전 센터장은 “중지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장 전 센터장의 판결문에도 태티스 11호 펀드의 비밀성은 인정했지만, 이 펀드 가입자인 김 후보자 사위 일가도 다른 펀드 가입자와 마찬가지 설명을 들었다고 적혔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이 펀드가 운용 시점에서 다른 라임 펀드와 달리 수익률이 높은 등 특혜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태티스 11호 펀드와 비슷한 시점에 개설된 일반인펀드 타이탄 7호는 환매 중단 사태 직전인 2019년 9월 말 1% 수익률이었다”며 “태티스 11호는 (이 당시) 무려 5~6%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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