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를 때리는 반전로맨스 ‘내 연애의 기억’

내 남자, 벗기면 벗길수록묘하게 심장이 떨린다!

박소영 기자 | 기사입력 2014/08/25 [10:16]
<내 연애의 기억>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이라는 수식어만으로도 기대감을 향상시킨다. 작품의 실험성과 독창성을 담보하는 부천영화제의 마무리를 담당한 영화이니 단순한 로맨틱코미디는 아닐 거라는 말이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역시 로코계의 신세계, 최고의 반전 등의 평을 남기면서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살아있는 송새벽의 연기, 어떤 역할이든지 흡수해내는 강예원의 케미스트리까지.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이 담보하는 <내 연애의 기억>. 보지 않고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결말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 추천! <편집자주>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해서, 오싹한 스릴러로 끝나는 이 영화

리얼 케미스트리, 캐스팅 된 강예원이 친구 송새벽에게 추천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상상 못할 결말…‘로코계의 서스펙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을 수놓은 영화, ‘폭발적 반응’



[주간현대=박소영 기자] 씁쓸한 기억만 남긴 여섯 번의 연애 후 다시는 연애 따위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은 은진. 하지만 그녀 앞에 나타난 순수하고 로맨틱한 현석으로 인해 은진은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그동안의 허망한 연애는 모두 잊을 만큼 행복한 나날을 이어가던 은진. 그러나 결혼을 앞두고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 현석으로 인해 은진의 마음은 또 다시 불안해진다. 우연히 현석의 핸드폰에 도착한 낯선 여자의 수상한 문자를 발견하게 된 은진.


행복했던 일곱 번째 연애마저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은진은 현석의 뒤를 쫓는다. 그리고 곧 은진의 앞에는 현석에 대한 믿을 수 없는 비밀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웨딩드레스를 입고 셀카를 찍는 은진과 현석.    © 주간현대

로맨스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로맨틱 코미디부터 현실적인 리얼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로맨스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관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것에 반해 점점 새로운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작품들의 수는 적어지고 있다.


반전 로맨스 장르를 표방하는 <내 연애의 기억>은 위트 넘치는 유머,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달콤한 로맨스, 그리고 스릴러보다 짜릿한 반전으로 로맨스 영화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넓히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인다.

장르적 재미가 돋보이는 영화 <내 연애의 기억>은 예측불허의 스토리로 상상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초반 ‘은진’이 운명이라고 생각한 남자 ‘현석’의 바람을 의심하고 실패한 여섯 번의 연애를 떠올리는 장면은 재치 넘치는 전개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현석’의 뒤를 쫓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캐릭터의 개성을 어필하는 것과 더불어 <내 연애의 기억>이 가지고 있는 위트와 유머를 적재적소에 드러내며 통쾌한 웃음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이 영화가 빛나는 순간은 후반부로 가는 지점부터이다.


그저 남자친구의 바람기를 잡기 위해 시작한 ‘은진’의 뒷조사는 ‘현석’의 비밀투성이 정체가 하나씩 벗겨지면서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영화는 관객들이 웃고 즐기는 사이 서서히 ‘은진’ 캐릭터에 동화되어 가도록 유도하고, ‘현석’의 정체를 함께 마주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스토리 전개는 영화를 보는 내내 끊이지 않는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현석’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예상치 못한 충격과 놀라움을 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톡톡튀는 코믹퀸 강예원과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의 배우 송새벽이 영화 <내 연애의 기억>으로 인상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극과 극을 오가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해온 두 배우가 반전 로맨스라는 독특한 장르의 영화를 만나 어떠한 연기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리얼 케미스트리

천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해운대>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강예원은 <하모니>, <헬로우 고스트>, <퀵>, <점쟁이들> 등의 작품을 통해 어떠한 캐릭터든 그대로 흡수해 표현해내는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여왔다.


그런 그녀가 화끈하지만 쿨 하지 못한 ‘은진’ 역으로 모든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 사랑에 솔직한 모습, 완벽한 줄 알았던 남자친구의 바람 정황에 발끈하는 모습, 숨겨진 남자친구의 정체를 알고 혼란에 빠지는 모습까지 ‘은진’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려내는 강예원의 연기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모두가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다.


<방자전>, <위험한 상견례>, <도희야> 등 많은 작품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낸 배우 송새벽. 그가 <내 연애의 기억>에서 완벽하지만 수상한 남자 ‘현석’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력한 연기 변신을 펼친다.


자상하고 부드러운 완벽남의 모습 안에 수많은 사연과 감정이 응집된 ‘현석’ 캐릭터를 서서히 풀어내는 송새벽의 연기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반전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그의 연기 인생의 정점을 선보인다. 작품에 출연하기 이전부터 절친한 친구였던 강예원과 송새벽은 끈끈한 호흡을 선보인다.

두 배우의 <내 연애의 기억> 캐스팅은 먼저 출연 제의를 받았던 강예원이 짜임새 있고 참신한 시나리오에 반해 친구 송새벽에게 함께 작업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성사되었다. 시나리오를 검토한 송새벽 역시 이를 흔쾌히 수락했고 관객들은 두 배우의 진한 우정에서 비롯된 리얼 케미스트리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뜨거운 호응, 예고된 흥행

 <내 연애의 기억>은 제 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1997년 처음으로 개최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의 다양한 장르영화들을 소개해 영화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사랑’, ‘환상’, ‘모험’이라는 슬로건을 내 건 제 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로맨스 장르인 <내 연애의 기억>이 폐막작에 선정되자 많은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궁금증을 드러냈다. <내 연애의 기억>은 지난 7월 25일 진행된 폐막식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 되었고 그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부천체육관을 가득 채운 웃음과 동시에 터진 탄성은 온라인으로 이어졌고 관객들은 “와! 이런 게 로맨틱 코미디의 신세계!”(okjo****), “로코의 한 획! 이건 <식스센스>!”(dnjs****), “로코계의 <유주얼 서스펙트> 탄생!”(song****), “단순한 로맨스 노노!”(esfg***), “신선하다! 완전 재미있다!”(love****), “이런 로맨스는 처음이다!”(soet****), “로맨틱 코미디 보다가 간만에 찰진 뒷통수를 맞아봄!”(jmaa****) 등 영화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핵심 포인트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 “완벽한 타인을 만나서 사랑할 때 뭘 어떻게 보고 믿어야 하나?”(@badwoolfy)라는 철학적인 댓글에 많은 이들이 댓글에 공감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관객들이 반전 로맨스라는 장르 특성상 관람 전 미리 알게 되면 영화의 재미를 반감 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고려해 스포일러를 자제한 내용의 리뷰와 한 줄 평을 남기는 기현상이다. 이는 관객들이 <내 연애의 기억>에 대해 만족할 뿐만 아니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내 연애의 기억>에 대한 뜨거운 호평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 흥행공식이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으로 모아지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 15회 폐막작인 <블라인드>는 230만 관객, 제 17회 폐막작인 <더 테러 라이브>는 55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벌써 두 차례 흥행작이 미리 점쳐졌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 상영을 통해 먼저 영화를 접한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어낸 <내 연애의 기억>이 순조로운 출발에 이어 흥행순항을 이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등장인물

은진 <강예원>
고딩, 대학생, 교수, 락커, 영화감독, 직장상사로 이어진 화려했던 여섯 번째 연애에 실패한 후 좌절에 빠진 은진. 순수하고 착한 현석을 만나 일곱 번째 연애를 시작한다. 우연히 본 그의 핸드폰 문자로 수상한 행적을 캐기 시작한다.

현석 <송새벽>
은진의 일곱 번째 남자친구. 철저히 베일에 쌓인 남자. 순수하고 착하지만 은진에게 이름, 나이 빼고는 모든 것을 속였다. 결국 뒤를 캐는 은진에게 하나 둘씩 과거가 밝혀지고 최후에는 자신의 정체까지 탄로 나는데….

소영 <박그리나>
은진의 후배이자 경찰로 일하는 소영. 그녀는 은진이 현석을 의심하는 일이 생기자 자신의 직업을 이용해서 현석의 뒤를 캐는 일을 도와준다. 그러다 결국에는 자신이 알게 된 현석의 충격적 사실을 은진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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