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전쟁 윤곽, ‘나경원 vs 정진석’

친박 불가론 속에 치러지는 경선...수도권 vs 충청권 구도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6/04/26 [09:40]

與 원내대표 전쟁 윤곽, ‘나경원 vs 정진석’

친박 불가론 속에 치러지는 경선...수도권 vs 충청권 구도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6/04/26 [09:40]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 이후 지도부 공백 상태가 이어지면서 표류하는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원내대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원내대표는 오는 5월3일 선출한다.

 

이에 각 계파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 지도부를 원하고 있어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지만, 사실상 '친박은 안된다'는 기류로 인해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 원내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서울 동작을)     ©주간현대

 

예고되는 2파전

 

새 원내대표 후보로 유력한 인물들은 이번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나경원, 정진석, 유기준, 홍문표 당선자 등이다.

 

다만 당내 비박계는 물론 총선 패배 책임론에 휩싸인 친박계 일각에서도 ‘친박 2선 후퇴론’이 일면서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자 간의 2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박성향으로 분류되는 나경원은 참패한 수도권의 의원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서울지역은 탄핵역풍이 불었던 17대 총선의 16석보다 못한 12석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민심이반이 심각했다.

 

이에 비례대표 후 서울에서만 3선을 기록했던 나경원 의원이 수도권 민심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2석에 그친 서울만 본다면 탄핵 역풍이 불어닥친 17대 총선(16석) 때보다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못 받았다"며 "새 원내대표는 수도권 대패로 정치 지형이 완전히 바뀐 상황에서 야당의 심정으로 여당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자신의 경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경쟁자로 지목되는 정진석 당선자의 경우에는 중도로 알려져 있다. 즉, 20대 총선에서 당 내 제 1계파로 등극한 친박계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또한 선거때 마다 '캐스팅보트'역할을 하는 충청도의 유력정치인 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 당선자는 "새 원내대표는 잃어버린 표를 되찾아와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마무리투수 겸 선발투수의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차기 대선에서 충청권을 잡지 못하면 한 발도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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