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학대로 숨진 조카 “아무도 몰랐다”

지자체 아동 전수조사서도 학대 사실 몰라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6/08/11 [16:57]

이모 학대로 숨진 조카 “아무도 몰랐다”

지자체 아동 전수조사서도 학대 사실 몰라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6/08/11 [16:57]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이모의 학대 끝에 목숨을 잃은 3살 조카가 최소 2달 여간 학대를 받았지만 이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0일 전남 나주경찰서는 3세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A(25세, 여)씨를 체포했다. A씨는 ‘화가 난다’는 이유로 조카를 폭행해 끝내 숨지게 한 바 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결과, 물이 담긴 욕조에 5회 가량 반복해 머리를 눌렀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또한 A씨가 조카를 지속해서 학대해왔다는 정황도 추가적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조카를 양육하기 시작했다. 이는 함께 살던 조카의 친모가 거주지 마련 비용을 위해 충북에 위치한 공장으로 떠나자 A씨가 조카의 양육을 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학대가 친모가 떠난 직후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친모는 여러 차례 A씨를 방문해 아이의 얼굴을 확인했지만 학대 사실은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경찰에 진술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어린이집에 다녔지만 어린이집조차 학대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더불어 잇따른 아동학대 사건에 지자체도 아동전수에 나선 바 있지만 학대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지자체가 아동학대 전수조사를 제대로 진행했는지 여부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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