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탄력받은 '추미애'..김상곤-이종걸 맹추격?

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 집결성향 뚜렷...'비주류' 반격 나서나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6/08/22 [16:04]

대세론 탄력받은 '추미애'..김상곤-이종걸 맹추격?

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 집결성향 뚜렷...'비주류' 반격 나서나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6/08/22 [16:04]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19대 대선을 책임질 지도부가 뽑힐 8.27 전당대회가 5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 경선에서는 친문 세력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의원이 '대세론'을 타고 앞서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상곤·이종걸 후보는 뒤따르며 일발 역전을 노리며 뒤쫓는 구도라는 게 다수의 평가다.

 

결국 당대표 후보들은 이번 주 집중된 TV토론회 등을 통해 마지막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남은 관건은 친노 일색의 지도부 구성이 내년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이냐인데 이를 두고 '전략적 판단론'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다수 당선된 친노

 

일단 더민주의 전국순회 대의원대회가 21일로 종료되자, 당 안팎에서는 차기 지도부가 '친문 일색', '주류 일색'으로 구성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 대의원대회에서는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과 박남춘 의원이 각각 경기도당위원장, 인천시당위원장을 맡았고 정세균계·범주류로 분류되는 김영주 의원이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당선되는 등 친문·주류 인사들이 잇따라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번 전대부터는 각 광역시도당위원장들 가운데 호선을 거쳐 5명이 최고위원을 맡는 만큼, 차기 지도부에 친문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리라는 예측도 자연스럽게 뒤따르고 있다.

 

부각되는 친문

 

더민주는 22~25일까지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등 당대표 선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국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모두 3차례의 TV 토론회와 라디오 토론회 등이 예정돼 있다.

 

지난 주말 열렸던 서울 등 시도당 합동연설회에서 김상곤 후보와 이종걸 후보는 추미애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 등을 내놨지만 상대적으로 추 후보 측에서는 두 경쟁자에 대한 비판론을 제기하는 대신 전대 이후 하나가 되겠다면서 포용론을 내세우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후보 간 대결구도 외에 서울 등 수도권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도 친노 측의 우세가 확인되면서, 친노 측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추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선거에서는 권리당원 ARS 등을 통해 친노의 절대적 우위가 확인됐다. 가령 서울에서 김영주 의원은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졌지만 ARS 권리당원 투표에서 대승을 거둬 최종적으로 승리했다.

 

인천과 경기도의 시도당 위원장 후보들의 경우에도 친노 측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 등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분당사태 등을 겪으면서 대거 입당한 온라인 당원들이 선거 판도를 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친노-친문 성향의 힘이 확인되자 일각에서는 당 대선후보에 대한 '흔들기'나 계파갈등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 개인뿐 아니라 당 전체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친문 장악의 우려감?

 

그러나 반대 편에서는 지나치게 친문인사들로만 지도부가 채워질 경우에는 오히려 문 전 대표의 확장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권경쟁에 나선 김상곤 후보는 합동연설회 등에서 "계파에 기대는 것은 당 대선후보의 확장력을 감옥에 가두는 것"이라며 이번 전대가 '문심 경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했다.

 

나아가 친문성향이 강한 지도부 체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김부겸 의원 등 다른 대권주자들이 움직일 공간이 쪼그라든다면, 문 전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친노의 압도적 우세는 결국 손학규, 김부겸,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등 당내 유력 대선주자의 대선 출마를 주저앉혀 흥미진진한 경선을 가로막고, 이는 결국 대선 판짜기에서 당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현재 야권 지지율 1위이지만 이 같은 당내 경선은 대선에 유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경선 단계에서 흥행을 이뤄내지 못하면 대선에서도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종걸 후보는 20일 서울·인천 대의원대회에서 "경선 결과가 뻔해 보인다면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문 전 대표에게도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대한상의에서 강연회를 한 후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친문 후보들이 많이 당선됐다"는 말에 "선거 결과가 그렇게 됐으니 그대로 수용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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