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청와대의 우병우 옹호는 비상식적”

“비박-비문 대상의 정계 개편은 주류 해보자는 이합집산”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6/08/26 [11:07]

오세훈 “청와대의 우병우 옹호는 비상식적”

“비박-비문 대상의 정계 개편은 주류 해보자는 이합집산”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6/08/26 [11:07]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새누리당의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최근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을 감싸주는 청와대의 행태를 '비상식적'인 행위로 규정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26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본질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 본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생긴 과정상의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춘, 그런 시각이 느껴지면 상식적인 시각의 국민들로서는 좀 당황스럽다"라며 "국민들의 시각에서 보기에 조금 상식적이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우병우 민정수석을 감싸는 청와대에 행태를 비판했다.     ©오세훈 자서전, 서울은 불가능이 없는 도시

 

비상식적인 청와대

 

오 전 시장은 "처음에는 수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 없었기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단계에서 자리를 그만두는 것이 꼭 바람직하냐 이런 차원의 시각도 있었다"며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사건이 경과돼 왔고 특히 정부가 임명한 특별감찰관에 의해 수사가 의뢰된 단계에 왔기 때문에 더 이상 그런 식의 편들어주는 시각조차도 갖기 쉽지 않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 수석 스스로 대통령께서 어려운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이런 판단이 아쉽다"며 "우 수석 입장에서는 벌써 기회를 한 두어 번 놓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오 전 시장은 "진경준 검사장 검증부실이 밝혀졌을 때가 저는 적기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를 놓치더니 또 이번에 이석수 감찰관이 수사의뢰하는, 그 타이밍 정도도 본인이 거취를 표명할 수 있는 아주 적기였는데 그것조차도 그냥 넘겨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참 실망이 크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바람론을 말했던데 이 사안은 바람보다는 천둥번개처럼, 더 전광석화처럼 역할을 했으면 국민 바람에 부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제3지대 정계 개편은 이합집산

 

또한 최근 새누리당 비박계와 더불어민주당 비문계를 대상으로 한 제3지대 정계개편설에 대해 '주류 노릇을 해보자는 이합집산'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전 시장은 "비노니 비박이니, 비문이니 하는 정치적 그룹들은 그 당에서 주류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우리끼리 모여서 주류 노릇을 해보자는 형태의 이합집산이 바람직한 정계개편인지 높은 가능성을 보여하고 싶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개헌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편은 아니지만 혹시 가능해도 초점이 권력구조 개편에 있다면 국민 눈높이에서 아름다워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나 영향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진 권력구조 개편보다는 기본권 강화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4.13 총선에서 종로 지역에 출마했으나, 해당 지역구 현역의원인 정세균 의원(국회의장)에게 참패했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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