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성폭행범 “사과하려 피해자 납치했다”

성욕 주체하지 못해 서울가서 범행..이후 납치시도 및 도주까지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6/09/05 [16:11]

황당 성폭행범 “사과하려 피해자 납치했다”

성욕 주체하지 못해 서울가서 범행..이후 납치시도 및 도주까지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6/09/05 [16:11]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10대 피해여성을 성추행한 후 버스에 태워 납치하려 한 혐의로 검거된 최모(24)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려고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 성범죄  ©주간현대

 

5일 오전 10시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의정부지방법원에 도착한 최씨는 '피해 학생을 왜 납치하려 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내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성폭행과 납치 동기에 대해 "평소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범행 후 학생과 내 집에 가서 나의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하려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무직으로 피해 학생과 일면식이 없던 최 씨는 범행 당일, 자신의 집인 남양주 화도읍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무작정 서울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10대 여학생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피해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 광역버스에 태운 뒤 서울서 1시간 떨어진 자신의 집 근처인 남양주시 화도읍까지 이동했다.

이어 버스가 화도읍 한 정류장에 도착하자 최씨는 같이 내리려고 먼저 버스에서 나갔고 피해학생은 그 순간 버스 기사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최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버스 기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최씨가 피해여성과 함께 서울에서 남양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한 것과 남양주 화도읍의 한 승강장에서 혼자 내린 모습이 찍힌 버스 내 CCTV 등을 확보해 신원을 특정해 추적했다.

 

또 최씨가 화도읍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의 승용차를 끌고 강원도 속초까지 달아난 사실을 파악하고 강원지방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공조수사 요청을 받은 속초경찰서는 3일 속초 전 지역에서 최씨를 수색하던 중 오후 5시 40분께 교동 모 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위해 신호대기 중이던 그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관들은 최씨가 타고 있던 차량을 가로막고 검문을 시도했지만, 최씨가 미시령 방면으로 달아나면서 추격전이 벌어졌다.

미시령 방면으로 100여m를 달아나던 최씨는 한 중학교 앞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들에 가로막히자 중앙선을 침범해 또다시 질주, 맞은편 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멈췄다.

추격전이 끝나나 했지만 최씨는 차에서 내려 또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나려했고 실패하자 100여m를 도망치다가 뒤따라온 경찰에 붙잡혔다.

 

최씨는 범행 후 아버지의 차를 몰고 속초로 간 것과 관련해 "속초에 연고는 없고 그냥 무작정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최 씨는 과거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된 전력이 있지만, 전자발찌 착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신병력 치료를 받은 전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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