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

‘정윤회 위에, 우병우 뒤에’ 숨어있던 그녀…‘말벗’의 국정농단?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6/09/22 [15:15]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

‘정윤회 위에, 우병우 뒤에’ 숨어있던 그녀…‘말벗’의 국정농단?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6/09/22 [15:15]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질긴 인연이 있다. 지난 1974년 육영수 저격 사건 이후 가까워진 최태민 씨와의 인연이다. 지난 1975년 박근혜 대통령의 후원으로 대한구국선교회(새마을봉사단)를 조직한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에도 계속 옆을 지키며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해온 것이다. 최태민 씨는 지난 1994년 사망했으나, 그의 딸과의 인연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말벗’으로 통하는 최순실 씨다. 최근 불거지는 논란을 볼때 최순실의 남편이 연루되며 지난 2014년 말을 뜨겁게 달군 ‘비선실세 국정 농단’ 의혹, ‘정윤회 게이트’는 전초전에 불과했다. 바야흐로 ‘최순실 게이트’가 열려버린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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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현대=김범준 기자] 과거부터 정계 및 언론계에서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논란은 널리 알려진 키워드였다. 사실 최순실 씨(개명 후 최서원)는 그간 비선실세로 불린 정윤회 씨보다 먼저 이름이 오르내린 인물이었다. 최 씨는 지난 1980년 대 후반 불거진 육영재단 분란 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     © 주간현대

 

피보다 진한 물

 

최순실 씨는 당시 시가 160억원 이사의 부동산을 강남에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부동산 구입에 육영재단 자금이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당시 육영재단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었던 인물은 최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로, 육영재단 고문을 맡고 있었다. 물론 최순실 씨도 육영재단 부설유치원의 운영을 맡았고, 그의 남편이었던 정윤회 씨도 ‘육영재단 박근혜 비서실장’이란 직함의 명함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씨와 박지만 씨는 노태우 대통령에게 ‘최태민 목사로부터 언니(박근혜)를 구해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보내는 사건으로 이어졌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90년 육영재단의 고문 최태민 목사의 경영실패 및 안 좋은 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육영재단 이사장에서 사퇴했다.

 

이 때를 박근혜 대통령과 두 친동생 간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때로 보고 있으며, 역으로 최순실 씨와는 더더욱 가까운 사이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즉, ‘피보다 진한 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다만 이 육영재단 문제는 지난 2007년의 한나라당 17대 대선후보 경선까지 이어져 박근혜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의 주요 소재로 사용됐다. 18대 대선 당시에도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는 비선조직이 있고, 그 우두머리는 최태민의 사위 ‘정윤회’라는 기사들이 많이 쏟아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끊임없이 거론되던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는 박지원 의원(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만만회를 언급하며 또다시 언론지상을 도배하기 시작했다. 만만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인 이재만, 그리고 정윤회 이 세 사람의 끝 이름을 딴 명칭인 것이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의 극우보수지로 불리는 산케이 신문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 씨와 함께 있었다’는 보도를 내보내며 또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그리고 2014년 말 <세계일보>보도로 시작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으로 ‘정윤회’라는 이름은 전국민에게 알려지게 되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언급하는 것 자체를 ‘국기문란’으로 규정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kimstory2@naver.com

 

조퉁소 16/09/22 [18:28]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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