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 Special] 인류 유전자에 알맞은 ‘원시인 식사법’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1/13 [09:21]

[100세 건강 Special] 인류 유전자에 알맞은 ‘원시인 식사법’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1/13 [09:21]

현대 사회에서, 나이가 든 사람들이 체중 증가에 시달리거나 만성 질병을 하나쯤 앓는 일은 당연시 여겨지고 있다.이는 신체가 노화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누구도 그와 같은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 하나로, 노화나 체중 증가가 꼭 노화 때문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늘 먹고 마시는 음식에는 노화와 질병을 막을 수 있는 영양학적 비밀이 숨어 있다고. 사실 최초의 인류가 출현한 후 260만 년 동안 인류는 수렵을 통해 육식을 하거나 채집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며 생명을 유지해왔다. 그 긴 세월 동안 우리 몸은 그와 같은 식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식생활로 인한 질병, 예를 들어 암·당뇨·비만과 같은 질환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그때와 같은 식생활로 돌아가서 우리 몸을 재정비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아름다운 해변과, 무성한 나무, 높은 암벽. 아무도 살지않는 섬에 떨어진 것을 알게 된 한 남자. 그곳에서의 생존을 위해 이전의 모든 삶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외롭게 살아간다. 사진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한 장면.  

 

인간이 지금과 같이, 주식으로 쌀밥과 같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생활을 시작한 시기는 언제부터일까? 그것은 인간이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농경 혁명이 일어난 1만 년 전의 일이다. 고작, 1만 년 동안 우리는 밥을 주식으로 먹어왔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식단은 결코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 결과 밝혀지고 있다. 

 

최초의 인류가 출현한 후 260만 년 동안 인류는 수렵을 통해 육식을 하거나 채집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며 생명을 유지해왔다. 그 긴 세월 동안 우리 몸은 그와 같은 식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식생활로 인한 질병, 예를 들어 암·당뇨·비만과 같은 질환이 나타나지 않았다. 

 

원시 식사로 돌아가자 지병 말끔

최근 들어 원시시대와 같은 식생활로 돌아가서 우리 몸을 재정비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원시인 식사법>(삼호미디어)이란 책도 그런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다. ‘원시인 식사법’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재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식생활이 우리의 건강을 얼마나 위협하고 있는지, 260만 년 동안 인류가 누렸던 고대의 식사법이 실제 우리 몸을 어떻게 건강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일본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사키타니 히로유키는 스스로 오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원시인 식사법’만이 인류에게 가장 알맞은 식단이라는 것을 밝혀냈고, <원시인 식사법>이란 책에서 “인류가 오랜 시간 적응해온 태고의 식사야말로 우리 몸이 원하는 최고의 건강식”이라고 강조한다.

 

“문제의 원인을 알고 나서 곧바로 식사법을 바꾸었다. 원시인 식사를 시작해 육류·어패류·채소·과일·낫토를 기본적인 식사로 하고 쌀밥은 반 그릇 정도만 먹었다. 이렇게 2주 동안 계속하자 체중이 5kg이나 줄어들었다. 원래 마른 체질이었던 나는 매우 놀랐다. 처음에는 체중계가 고장 났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체중계로 몸무게를 재어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체중이 줄어든 것보다 더 큰 변화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피로감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원시인 식사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나타난 변화였다. 게다가 하루에 두 끼만 먹어도 온종일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점심을 먹지 않게 되었다. 이 정도의 건강 상태라면 하루 한 끼만 먹어도 끄떡없을 것 같았지만, 체중 유지를 위해 지금은 하루 세 끼를 다 챙겨 먹는다. 그러던 중 문득 나는 더 이상 구내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되는, 또 하나의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다. 또한 감기 환자와 접촉해도 감기가 옮지 않았다. 무엇보다 뇌 기능이 활발해졌으며, 일처리도 이전보다 빠르고 실수 없이 할 수 있었다.”

 

사키타니 히로유키 의사는 1968년 일본에서 태어나 나라 현립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암 연구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뇌신경외과 전문의, 종합내과의, 임상심리사로 일하고 있다. 

 

일본의 국립병원기구 오사카남의료센터, 이신카이야오종합병원을 거쳐, 사립병원의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 재택진료센터인 미도리사 성남클리닉을 개업하여 암·난치병 환자의 치료를 위해 일했다. 또한 사키타니 연구소를 설립하고 일본 내 5000여 명의 난치병 환자의 기본치료를 지도했다. 

 

현재는 미국의 최첨단 의학 및 영양학인 ‘정신신경 면역학’과 ‘원시인 식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무비료·무농약 자연재배와 초식방목 가축운동을 전개하면서 친환경적인 음식과 건강에 대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사키타니 히로유키 의사는 식생활을 원시인 식사법으로 바꾸어 늘 앓던 지병이 말끔하게 사라지고 몸에 활력과 생기가 솟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사키타니 히로유키는 자신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를 치료해 류머티즘·아토피·당뇨를 치료하거나 개선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부족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렸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식사할 때 단백질을 총열량의 20% 이상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혈중지질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개선, 비만 예방, 대사증후군 방지, 골다공증 개선, 근육 강화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 

 

지금까지는 육류를 많이 먹으면 지방을 과다 섭취하게 되어 LDL 농도가 높아지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가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식사할 때 탄수화물과 총열량이 같은, 지방이 적은 살코기를 탄수화물과 같은 양으로 5주간 계속해서 먹었더니 최초 1주일 동안 실험대상의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갔다. 단, 이후 3~4주 동안 섭취하는 지방의 양을 늘렸더니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시 올랐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저지방 육류가 아닌, 고지방 육류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신 식탁이 장에 구멍 내고 있다 

또한 사키타니 히로유키 의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건강식품이라 알고 있는 현미·콩·우유·통곡물이 함유하고 있는 영양분이 실제로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따라서 그와 같은 상식이 오해라는 점에 대해서 피력한다. 또한 줄이고 끊는 것이 도움에 된다고 믿는 육류, 그중에서도 살코기의 섭취가 사실은 우리 몸을 유지하고 생활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음식 재료라는 것을 알려준다. 

 

더불어 어느 재료를 어떻게 조리하고 어떤 기름을 사용해 섭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영양 성분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는 현대인들의 식탁이 장에 구멍을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사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어미 암소의 혈액에 들어 있는 다양한 단백질이다. 이들은 살균 열처리 및 균질화 과정을 거쳐도 파괴되지 않는다. 또 우유에는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 물질이 들어 있어서 인간의 장에 있는 소화효소로는 이러한 단백질을 분해할 수 없다. 더욱이 장누수 상태라면 우유의 혈액 내 단백질이 자유롭게 장을 통과해서 혈액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당연히 분해되지 않은 단백질은 이물질로 인식되므로 백혈구가 항체를 생산해서 우유와 유제품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 및 자기 면역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시인 식사와 현대인들의 식사법은 무엇이 다를까? “자연스럽게 먹는 것이 최고의 건강식”이라고 주장하는 사키타니 히로유키 의사는 “수백 만년 동안 적응해온 인간의 유전자에 가장 알맞은 식단이 피곤을 사라지게 하고 활력 넘치는 생활을 선사한다”고 강조한다. 

 

“채식주의자와 비건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은 비타민 B12의 결핍이다. 1948년에 발견된 비타민 B12는 비타민 B군 중 가장 마지막 군이다. 동물성 식품에는 들어 있지만, 식물성 식품에는 들어 있지 않으며, 체내에서 합성할 수도 없기 때문에 동물성 식품을 통해서만 섭취가 가능하다. 

 

2010년 옥스퍼드대학의 조사에서, 231명의 채식주의자(달걀과 유제품은 섭취)와 232명의 비건의 혈중 비타민 B12 농도를 확인했는데 그 결과, 실제로 채식주의자의 24%, 비건의 73%가 비타민 B12 결핍증이라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그들 중에는 비타민 B12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놀라운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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