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목을 조이는 특검팀 칼끝

“경제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01/17 [10:43]

박근혜 대통령 목을 조이는 특검팀 칼끝

“경제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7/01/17 [10:43]
▲특검팀의 수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조미진 기자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지난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영수 특검팀의 화살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청구와 동시에 브리핑을 통해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은 이익 공유 관계에 있다. 여러 자료를 통해 상당 부분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 브리핑에서 특검은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자로 명시했다.

 

특히 특검팀은 “국가 경제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해 경제 상황을 고려하기 보다는 현재 박 대통령의 수사에 초점을 맞출 것을 시사했다.

 

이 부회장에게는 뇌물공여, 횡령, 위증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우리나라 최대 재벌인 삼성 오너에 대한 영장인 만큼 특검팀의 고민도 컸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검찰은 재벌들에게 특히 너그러웠기 때문이다.

 

결국 박영수 특검은 수사의 상당 부분이 마무리 될 시점인 내달 중순께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최순실 뇌물 사건의 뇌물 수수 공범으로 조사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미르‧K스포츠 재단을 정점으로 하는 기업 뇌물 혐의 수사가 박차를 받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을 향하는 특검팀의 칼끝은 다방면으로 행해질 예정이다.

 

우선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수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블랙리스트의 최상위에 있는 것으로 포착되는 가운데 이들을 소환해 박 대통령과 블랙리스트 작성 간의 연결고리를 파헤친다.

 

이와 더불어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비선 의료 수사와 공무상 비밀누설 등에 관한 수사도 진행해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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