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박근혜만 남았다

김기춘·조윤선 서울구치소행…특검, 명단 작성 최초 지시 인물 ‘집중수사’

이정윤 기자 | 기사입력 2017/01/21 [17:20]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박근혜만 남았다

김기춘·조윤선 서울구치소행…특검, 명단 작성 최초 지시 인물 ‘집중수사’

이정윤 기자 | 입력 : 2017/01/21 [17:20]
▲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지시 혐의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가 구속됐다.     ©주간현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지시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됐다. 

 

21일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정책과 성향에 반대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블랙리스트'로 분류,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명단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리스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해 문체부가 관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은 조 장관이었다.

 

조 장관 또한 지난 20146월부터 20155월 명단 작성 및 관리, 지난해 9월 명단 존재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블랙리스트 맨 꼭대기에 朴있나?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은 명단 작성 최정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는지 밝혀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비판적인 여론을 차단하고자 김기춘 전 실장에게 작성 지시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보도에 따르면 한 익명의 특검 관계자는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문화예술인 정부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은 2014년 5월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 이란 취지의 문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해 12월28일 배우 손숙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연희당거리패 이윤택 선생은 연극을 열심히 하고 전혀 정치적인 분이 아니다. 연극 밖에 모르는 사람인데 문재인 후보랑 고등학교 동창이다. 선거 때 하도 부탁을 하니까 잠깐 지지연설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4년 간에 모든 지원이 다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받아야 될 지원금(으로) 정말 치사하고 창피한 게 돈 가지고 예술인들을 길들이려고 했다는 건 정말 말이 안 된다. 황당하다"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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