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둘러싸고 재계에 떠도는 說? 썰!

삼성과 엘리엇 그리고 애국심 여론몰이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1/26 [13:08]

삼성을 둘러싸고 재계에 떠도는 說? 썰!

삼성과 엘리엇 그리고 애국심 여론몰이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1/26 [13:08]

 

▲ 지난 1월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공동취재단

 

 

삼성, 애국심 강조 속사연

 

[주간현대=김혜연 기자]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관해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특별검사팀(이하 특검팀)이 지난 1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119일 새벽 법원에서 이를 기각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숨가빴다.

 

대한민국 1위 기업 삼성그룹이 총수인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애국심 여론전을 대대적으로 펼쳐 최악의 상황인 구속만은 면했다는 얘기가 재계 주변에 돌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대한민국 정부(국민연금공단)와 삼성그룹이 사전 공모하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됐음이 인정되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그룹을 상대로 천문학적인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이렇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위축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게 애국심 여론전의 요지다.

 

실제로 한 유력 매체는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있던 1181~3면을 털어 삼성 살리기를 나섰고, 그 논리로 국익을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이 매체는 엘리엇매니지먼트와 같은 외국 펀드들이 (이재용 뇌물죄) 사건을 빌미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이용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고 소송이나 합의 과정에서 금전적 손실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그룹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할 당시에도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에 맞서기 위해 애국심 마케팅을 펼친 바 있고, 이런 논리가 먹혀들어 합병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에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삼성이 청문회가 끝난 후 언론에 광고를 주고 기사를 부탁하면서 대국민 여론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폭로하면서 삼성도 최순실씨의 압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최순실 일가에 대한 지원을) 했다는 점을 홍보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분 사무실 축소 왜?

 

지난해 12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금껏 사용하던 업무공간을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3월 삼성서초사옥에서 판교로 옮겨갈 때만 해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알파돔시티 사옥 A동과 B, 2개동 각 11개 층(3~13)을 빌려 사무실로 쓰기로 했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통합 여파로 건설부문 직원수는 제일모직 소속 리조트 건설부문 인력 800여 명을 포함해 약 3100명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단행 이후 인력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난해 9월부터 사옥 2개동 중 B동 업무공간을 순차적으로 A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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