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 연구 1인자가 알려주는 건강법

아침에 물 한 잔 마시기…거울 보고 미소 짓기…1:2 호흡법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2/15 [14:48]

자율신경 연구 1인자가 알려주는 건강법

아침에 물 한 잔 마시기…거울 보고 미소 짓기…1:2 호흡법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2/15 [14:48]

 

어떤 게 정말 건강한 걸까?” 이 질문에 일본에서 자율신경 연구의 1일자로 알려진 고바야시 히로유키 선생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세포 구석구석까지 질 좋고 깨끗한 혈액을 순환시키는 것이라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깨끗한 혈액을 순환시킬 수 있을까? 그 답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높은 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것에 있다고 한다. 특별한 운동이나 기구, 다이어트, 건강보조식품도 필요 없다. 의식적으로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면 모든 것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자율신경은 의지와 관계없이 내장, 혈관 등의 기능을 자동 조절하는 신경계라고 한다. 고바야시 히로유키는 아침에 물 한 잔 마시기, 거울 보고 미소 짓기, 1:2 호흡법 등 생활 속 작은 습관 126가지를 소개하면서, 이것으로 자율신경의 균형을 쉽게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편집자 주>


 

건강이란? 세포 구석까지 깨끗한 혈액을 순환시키는 것!

자율신경은 의지와 관계없이 내장·혈관 등 기능 자동조절

 

▲ 아침에는 바나나와 요구르트, 물, 점심에는 샐러드, 저녁에는 가벼운 죽을 3일 동안 먹으면 대부분 장이 틀림없이 깨끗해진다고.  <사진출처=Pixabay>

 


[주간현대=김혜연 기자] 사람의 질병은 모두 생각으로부터 시작한다. 즉 현재 나의 몸 상태가 내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괴롭고 지치고 짜증난 이의 몸은 이를 보여주듯 항상 움츠리고 피곤하고 힘들다. 그러나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이의 몸은 깃털처럼 가볍고 상쾌하다. 바로 이 마음에 우리가 늘상 괴롭힘을 당하는 위장병의 원인 역시 숨어 있다.

 

물론 위장병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맵고 짠 음식, 탄 고기, , 커피 등등 무수히 많은 요인이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마음이다. 우울하고 괴로운 마음은 다른 신체와 마찬가지로 위장에도 병을 일으킨다. 결국 내 몸에 발생하는 모든 질병의 원인이 바로 내 몸 안에 있다는 것이다.”

 

만병의 근원은 마음에 있다

흔히 병은 마음에서 온다고들 하는데, 이는 의학적으로도 맞는 말이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게 꽃가루가 아닌 것을 꽃가루라고 하면서 주면 정말로 몸에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꽃가루에 대한 불안, 즉 마음이 현실의 증상, 병을 일으킨 좋은 예이다. 반대로 자율신경이 안정돼 불안과 걱정이 적고,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몸 상태가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다는 믿음에 기초한 것으로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암과 고지혈증, 당뇨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만병의 근원이 마음에 있다는 말처럼 우리 몸은 신경과 혈관에 의해서 조절되며, 운동신경과 감각신경, 뇌신경에 의해 근육과 감각기관, 장기에 대한 영양 공급과 노폐물 처리 등이 이루어지게 된다.

 

바쁜 아침에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럴 땐 바나나 하나라도 먹자. 바나나는 간편하기도 하고 장에도 매우 좋은 과일이다. 내가 영국 대학병원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한 번은 보호자가 아이가 압정을 삼켰다고 하자 담당 의사가 ‘Take a banana!(바나나를 먹이세요)’라고 처방하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란 적이 있었다. 그 정도로 바나나는 장의 움직임, 즉 배변을 좋게 해주는 음식이다. 게다가 바나나는 미용에 좋은 미네랄이 듬뿍 함유돼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이의 음식이자 아침식사로는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다.”

 

아침에는 바나나와 요구르트, , 점심에는 샐러드, 밤에는 가츠오부시를 가볍게 뿌린 죽을 3일 동안 먹는다. 바나나와 요구르트는 몇 개를 먹어도 상관없다. 만약 밤에 죽을 쑤는 것이 귀찮다면 샐러드로 대체해도 상관없다. 이 정도의 단식은 누구나 큰 스트레스 없이 집에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효과만큼은 장담한다. 이렇게 한 번 3일 동안만 하면 여러분의 장은 틀림없이 깨끗해진다.”

 

자율신경은 든든한 방어막

일본에서 자율신경 연구의 1인자로 유명한 고바야시 히로유키 선생은 우리 몸을 살아 있는 상태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자율신경(自律神經)”이라고 강조한다. 자율신경이 중요한 이유는 질병을 유발하는 다양한 상황들과 연관이 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진 자율신경은 적절한 작용으로 신체의 활동을 돕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방어막이 되지만,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거나 신체에 이상이 생긴 경우 가장 먼저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만큼 평소에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고바야시 히로유키 선생이 쓴 <이것만 의식하면 건강해진다>(청림라이프)는 책은 바로 이토록 중요한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젊음을 유지하고 매력적인 사람일수록 자율신경 매우 안정적

자율신경 건강법 따라하면, 2주 만에 인생 바뀐 듯 놀라운 효과

 

▲ 아침에는 바나나와 요구르트, 물, 점심에는 샐러드, 저녁에는 가벼운 죽을 3일 동안 먹으면 대부분 장이 틀림없이 깨끗해진다고.   <사진출처=Pixabay>

 

고바야시 히로유키 선생은 준텐도 대학 의학부 교수. 일본체육협회 공인 스포츠닥터. 1987년 준텐도 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1992년 준텐도 대학 대학원 의학부 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했다. 이후 런던 대학 부속 영국 왕립소아병원 외과, 트리니티 대학 부속 의학연구센터, 아일랜드 국립병원 외과를 거쳐 준텐도 대학 소아과 강사와 조교수를 역임했다.

 

20년간의 외과 및 이식외과, 면역, 장기, 신경에 관한 연구를 통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중요성을 발견했다. 일본 최초로 변비외래를 개설하였으며, 불완전한 소화 기능과 변비 증세 치료로 정평이 나 있다. 자율신경 연구의 일인자로서 많은 프로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들의 건강 지도를 해왔다.

 

유산균과 같은 정장제를 매일 평소의 두 배 정도 복용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위의 약 70퍼센트만 채울 정도로 즐겁게 먹으려고 의식하면 저절로 살이 빠진다. 즐겁게 식사를 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장의 연동운동도 좋아져 흡수된 것이 지방이 아니라 세포로 가기 때문이다. 친구와 즐겁게 평소보다 푸짐하게 식사한 다음날 오히려 체중이 줄었다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다이어트법은 장수유전자에도 좋아 장수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세포를 만드는 것은 단백질이다. 즉 세포부터 깨끗해지기 위해서는 고기에 함유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용에 적인 냉증의 한 원인도 단백질 부족에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조금 줄이고 싶다면 고기보다는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현재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고기의 기름은 빼고 먹는다.”

 

살이 가장 잘 빠지는 식사법은 간식을 먹는 것이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식사법은 정말 효과가 있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니 사이사이에 간식을 먹어 항상 소화관인 장을 움직여두면 부교감신경도 함께 활성화돼 장의 기능도 더 좋아지기 때문에 먹어도 영양소가 지방으로 잘 가지 않는다. 즉 간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는 스파이럴이 시작된다.”

 

책속에는 총 126가지 자율신경 건강법을 담겨 있는데,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마시기, 오후에 한 번 스트레칭하기, 1:2 호흡하기 등 아주 쉽고 간단한 생활습관들이다.

 

병 없이 사는 자율신경 건강법

고바야시 히로유키 선생은 오랫동안 프로스포츠 선수를 비롯해 문화계, 연예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에게 건강에 관한 조언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최고의 최고라는 말을 듣는 사람일수록 항상 젊음을 유지하고 매력적이며 우아한 사람일수록 자율신경이 매우 안정돼 있었다는 것이다.

 

고바야시 히로유키 선생이 설명하는 자율신경 건강법은 일상생활 속에서 조금만 의식하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인지 이 중에서 단 3가지만 따라해보면 몸이 좋아지는 걸 바로 느낄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이 더 솔깃하게 느껴진다.

 

고바야시 히로유키 선생은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거듭 말한다. 그는 자율신경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 제2의 뇌라고도 한다)’ 건강법부터 제일 먼저 소개하고 있는데, 장은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기관이기 때문이란다. “일과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변비가 생겼다”, “ 중요한 회의 전에는 꼭 설사를 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그렇다.

 

장이 나빠지면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저하돼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말초까지 혈액이 순환되지 않아서 심신이 모두 나빠지다 결국 피부도 거칠어지고 늘어질 뿐 아니라 칙칙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그러니까 어떻게 장을 건강하게 만드느냐가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는 첫 걸음인 것이다. 그러면서 장을 깨끗이 하는 최고의 비결은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한 잔의 물과 아침식사라고 말한다.

 

사람 몸의 60퍼센트가 물이다. 그중 75퍼센트는 세포 속에, 나머지 25퍼센트는 혈액이나 림프액에 있다. 이 물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일으키는 매우 중요한 화학반응의 장이 된다. 그런데 우리 몸에서는 물을 더위나 추위와 상관없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하루에 2리터의 수분을 오줌과 땀으로 체외로 배출한다. 그래서 배출되는 양만큼 신선한 물을 자주 보충해줘야 하는 것이다. 물이 부족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가능한 숨을 들이마실 때는 입으로 하지 말고 코로 하는 것이 좋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 점막과 털이 공기 중에 있는 먼지나 병원균을 걸러주고 건조한 공기를 적당한 습도로 맞춰준다. 반면 입으로 숨을 들이마시면 공기 중의 먼지나 병원균이 몸 안으로 그대로 들어온다. 뿐만 아니라 입 안이 건조해져 타액의 분비가 나빠지기 때문에 충치나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고바야시 히로유키 선생의 자율신경 건강법은 아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자율신경의 회복력은 나이와 상관없다고 말한다. 자율신경 건강법을 따라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 2주에서 한 달이면 인생이 바뀐 것처럼 놀라운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자율신경의 큰 적은 스트레스

운동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칭도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데 가장 좋은 것은 오후에 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침 9시에서 12시까지는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일이 가장 잘되는 때이고, 어학공부나 업무기획 등 머리 쓰는 일을 하기에 좋은 시간대이다.

 

반면 점심식사를 하고 나면 부교감신경이 훨씬 우위에 있기 때문에 점점 졸음이 온다. 혈관도 수축되지 않고 이완된 상태가 되기 때문에 혈액의 정체, 즉 울혈이 생긴다. 이 울혈을 풀기 위해 오후에 한 번 스트레칭 타임을 가지면 미용에도 자신의 능력 발휘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에 절대 초조해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자율신경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힘들거나 일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잠시 멈춰 서서 천천히 호흡을 하고 천천히 미소짓기를 권한다. 천천히 움직이고 천천히 살아가면 건강도 아름다움도 일도 인간관계도 모두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놀라운 자율신경 건강법이 내 몸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되고 궁금해지지 않는가? 새해 건강을 염려하는 분이라면 자율신경 건강법을 실천해보길 권한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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