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초석 마련” 포스코 권오준 회장 2기 출범 스토리

'Smart 포스코'로의 전환으로 새로운 반세기 준비

조미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3/17 [15:18]

“50년 초석 마련” 포스코 권오준 회장 2기 출범 스토리

'Smart 포스코'로의 전환으로 새로운 반세기 준비

조미진 기자 | 입력 : 2017/03/17 [15:18]

권오중 포스코 회장이 지난 3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회장에 선임됐다. 이로써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를 시작하게 됐다. 이사회에서 권 회장은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 분야에서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할 일이 많으므로,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당초 4차로 예정됐던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회의는 6차로 연장 되었고, 후보 추천 당일 오전 이사회를 앞두고 언론에서 권 회장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되어 한 차례 더 회의를 여는 등 각종 의혹들에 대해 면밀한 검증을 했다. 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인터뷰, 경영성과 평가를 통해 권 회장이 포스코를 위한 적임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CEO후보추천위원회’, 만장일치로 권 회장 후보로 추천

국가 경제에 기여, 세계인에 존경받는 기업비전 제시

 

투자가·근로자대표·전직CEO 등 이해관계자들과 인터뷰

영업이익 높이고, 별도 부채비율 창사 이래 최저치 기록

 

 

[주간현대=조미진 기자]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129일 이사회에서 연임의사를 표명한 후 ‘CEO후보추천위원회검증을 거쳐, 올해 125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 후보에 추천됐다. 이어 3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회장에 재선임되어 2기 체제를 시작했다.

  

▲ 지난 3월10일 포스코 49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권오준 회장. <사진= 포스코 제공>   

 

 

신성장동력 화보 위해 할 일 많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연임의사를 밝히는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 분야에서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할 일이 많으므로, 더욱 노력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전원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즉시 설치해 권오준 회장의 경영성과를 평가하고 자격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당초 4차로 예정되었던 ‘CEO후보추천위원회회의는 5차에서 6차로 연장 되었고, CEO 후보 추천 당일 오전 이사회를 앞두고 언론에서 권오준 회장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한 차례 더 회의를 엶으로써 총 7차례 회의를 거쳐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증을 거쳤다.

 

특히 ‘CEO후보추천위원회위원들은 3개조로 나눠 투자가, 근로자대표, 전직 CEO 등 사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권 회장의 경영활동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3차 회의에서는 권 회장이 직접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미래 포트폴리오 전략을 발표하고, 권오준 회장이 제시한 경영비전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올해 125일 권 회장의 해명과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모두 종합했다.

 

이에 권 회장의 자질이나 성과가 우수할 뿐 아니라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다. , 외부 법률 전문가도 포스코의 장기적인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더 강화시킬 적임자로 결론을 냈다.

 

당시 이명우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전원이 포스코의 중장기 성장 발전을 위하여 권 회장의 연임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외부의 간섭 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대한 포스코를 창조하자

 

권오준 회장은 2014년 회장에 취임하며 위대한 포스코를 창조하자는 의미의 ‘POSCO the Great’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국가 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인류에게 제공하여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될 것을 천명한 것이다.

 

이를 위해 윤리화목창의일류경영의 4대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철강본원경쟁력 강화, 사업구조 혁신 가속화, 신성장사업 가시적 성과 창출, 윤리기반의 경영인프라 구축을 4대 혁신아젠다로 삼고 혁신 POSCO’를 추진해왔다.

 

철강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해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과 마케팅을 융합한 솔루션마케팅을 적극 추진했다.

 

 

▲ 포스코 공장의 모습. <사진= 포스코 제공>   

 

 

이에 따라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2014년 약 1000만톤에서 20161600만톤 수준으로 50% 이상 누적 성장했고,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도 같은기간 130만톤에서 390만톤으로 3배가량 늘었다.

 

또한 포스코 고유기술에 기반한 월드퍼스트제품의 판매량도 2015210만톤에서 2016260만톤 수준으로 증가했다.

 

사업구조혁신을 가속화하며 취임당시 세운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차질 없이 진행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6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58000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취임 직전인 201322000억이던 영업이익을 지난 2016년말 26000억으로 19% 증가시켰고, 또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늘어 5년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재무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취임 이후 3년간 순차입금을 71000억원 줄임으로써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74.0%로 낮췄다.

 

부채비율, 국제신용평가 개선

 

특히 포스코 별도 부채비율은 17.4%로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결기준 차입금은 전년대비 25152억원 감소했다. EBITDA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도20143.8배에서 20162.9배로 개선시켰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평가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무디스가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했다.

 

지난달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BB+’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 주가 또한 52주간 꾸준히 신고가를 경신해 지난 1년 동안 약 60%의 상승했다.

 

신성장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전기차, 노트북, 휴대폰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해 독자 기술개발 7년만인 20172월 광양에 연산 2500톤 규모의 리튬추출공장 PosLX를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또한 용량, 수명 및 안정성이 대폭 개선된 이차전지 소재 고용량 양극재, PG(POSCO Gradient)-NCM(Nickel Cobalt Manganese)’를 양산, 공급에 성공하는 등 신성장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현재까지 니켈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NCM 방식)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포스코를 포함해 두 곳뿐이다.

 

윤리기반의 경영인프라를 구축해 윤리를 경영의 최우선에 두고 금품수수, 횡령, 성윤리 위반, 정보조작4대 비윤리행위로 정하고, 이를 철저히 근절하기로 했다.

 

스마트 포스코새로운 50년 준비

 

권오준 회장은 새로 주어진 3년의 임기동안 Smart POSCO로의 체제 전환 (Smart Transformation) 을 통해 미래 50년을 준비 할 포부를 밝혔다.

 

철강사업은 기술원가를 리딩하는 글로벌 No.1 철강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생산부문에서 AI, Big Data, IoT 등 Smart 기술을 활용한 Smart Factory 적용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판매부문에서는 WP+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

 

 

▲ 49기 주주총회에서 발표중인 권오중 회장. <사진= 포스코 제공>    

 

 

에너지와 소재분야의 차별화 역량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 할 구상이다. 특히, 리튬전지 전극소재, 자동차/항공용 경량소재,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그룹사업은 Smart Technology를 활용해 수익창출형 Biz. 모델로 전환 할 계획이다. 그룹사업 Domain ExcellencyICT 기술을 결합, 차별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그룹사 간 Value Chain을 연결,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창의와 협력의 조직문화를 진작하여 Smart Transformantion의 성공적인 안착과 성과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2014년 선임때도 자격 심사 거쳐

 

한편, 권오준 회장은 20131115일 당시 정준양 회장이 퇴임의사를 표명하면서 승계Council’‘CEO후보추천위원회등을 통해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의 적임자로 최종 추천받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되었다.

 

포스코 이사회는 112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CEO후보군 발굴을 위한 승계Council'을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승계Council’은 사내외에서 후보군을 발굴하고 CEO후보 대상자를 확정해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승계Council’은 당초 회사로부터 사내인사 21인을 추천받고, 이 중 포스코 임원 4, 출자사 임원 9명을 검토대상자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사외 전문기관에서 추천받은 사외인사 7인을 포함해 총 20명의 후보자를 심도 있게 검토해 5명으로 대상자를 압축해 이사회에 CEO후보자격심사대상자로 제안했다. 당초 20명의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기까지 총 7차례의 회의를 거친 것이다.

 

포스코 이사회는 6인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소집해 후보자 5명에 대한 검증을 했고, 후보자들의 회사 경영계획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심층 면접을 거쳐 CEO후보를 2명으로 줄였다.

 

기업 경영 쇄신 위한 평가 심사

 

이어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회사경영 쇄신에 필요한 CEO요구역량 평가와 심층 면접 등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격심사를 거쳐 2014116일 만장일치로 당시 권오준 사장을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고, 201431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제 8대 포스코 회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후보면접과정에서 갑작스러운 영어인터뷰 등이 있었던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이는 미국인인 제임스비모스키 당시 사외이사가 영어를 사용했기 때문인데, 비모스키 사외이사가 참석하는 이사회에는 항상 통역직원이 배석했다.

 

penfree@hanmail.net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4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6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