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거울방 만든 박근혜…몸매 가꾸기 위해?

임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5/19 [09:58]

청와대 거울방 만든 박근혜…몸매 가꾸기 위해?

임대현 기자 | 입력 : 2017/05/19 [09:58]

대통령이 사는 청와대에 거울방이 있었다작은 공간도 아니고 거실 전체가 거울로 둘러싸여 있었다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관저에 들어가는 것이 늦어지기도 했다청와대는 그간 압수수색도 거부한 채 문서를 삭제하고 있었다이러한 비밀의 시대가 곧 막을 내린다문 대통령은 광화문 집무실을 준비 중이다거울방이 사라지고 투명한 광화문 시대가 오길 기대해본다. <편집자 주>


 

청와대 관저에 거울방 존재문재인 입성 늦어지다

박근혜, 거울방에서 뭐 했나윤전추와 연관성 짙어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거울방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 <사진=PIXABAY>


[주간현대=임대현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에 번번이 실패했다. 청와대 측의 답변은 항상 똑같았다. 군사 보안시설로써 개방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당시 박 특검팀은 행정소송까지 내면서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법원은 해당 소송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에서도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역시나 성공한 적은 없다. 청와대는 그간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남았다.

 

꽁꽁 묶였던 청와대 대문은 지난 59일 대통령선거 이후 열리게 됐다.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한 청와대는 비밀 몇 가지가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참여 정부 시절 청와대를 경험했기에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꼈다.

 

비밀의 거울방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 짐을 푼 시점은 취임일로부터 사흘이나 흐른 지난 513일이다. 통상 새로 취임한 대통령은 취임일 바로 다음 날 청와대 관저에 들어간다. 이렇게 문 대통령이 취임 바로 다음 날에 청와대 관저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거울방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실무진이 관저를 손보려고 들어갔는데 거울이 사방에 붙어있어서 깜짝 놀랐다면서 지금은 거울을 떼고 벽지로 마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거울방의 용도는 요가와 필라테스 수업 장소로 추측된다.

 

거울방의 크기도 의문을 낳고 있다. 거울방이 요가나 필라테스를 배우기 위한 작은 공간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입주에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거실 전체를 거울로 채워놓은 탓에 문 대통령 입주를 위한 관저 정비에 시간이 걸렸다.

 

지난 1월 우상호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요가 수업을 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아이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죽어 가는데 대통령은 자기 몸매 가꾸려고 헬스를 한 것 아니냐. 이것을 숨기려고 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같은 의혹이 나온 배경은 탄핵 심판 당시 증언 때문이다. 지난 1월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출석해 세월호 7시간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있었다고 진술한 것이 주요했다. 윤 전 행정관의 본래 직업이 헬스트레이너였기 때문이다.

 

당초 윤전추 전 행정관이 청와대에 입성한 것을 두고도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몸매를 가꾸는 데 도움을 주는 헬스트레이너가 3급 행정관이라는 쉽게 오르기 힘든 자리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박근혜 정부는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받았다.

 

그는 박근혜가 파면당한 이후에도 삼성동 자택에 나타나기도 했다. 당시에는 청와대 직원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박근혜가 내곡동으로 이사를 하는 와중에도 윤전추 전 행정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이사를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라고 보도가 됐다. 박근혜가 수감 중인 와중에도 근거리에서 보좌를 하는 모습이다.

 

두 사람의 관계로 볼 때, 거실 전체가 거울로 둘러싸인 것이 이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윤 전 행정관의 주된 업무가 대통령의 몸매관리 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박근혜가 주된 업무를 몸매 가꾸기에 사용했다는 뜻도 된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수사할 당시에도 박근혜는 관저에 주로 머물렀다고 증언이 나왔다. 대부분의 업무를 관저에서 보냈다는 것은 거울방을 자주 사용했다고 의심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할 시간에 헬스를 즐겼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박근혜가 대면보고를 원치 않았던 것도 같은 이유일 수 있다. 또한, 관저 밖으로 잘 나가지 않으려 한 것도 의심스럽다. 박근혜는 국정운영보다 거울방을 더 좋아했던 모양이다.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특검과 검찰, 국회 특위 모두 청와대 안을 들어가는 것에 실패했었다. 특검과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갖고도 들어가지 못했다. 특히, 세월호 7시간 의혹이 담긴 청와대를 들어가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 할 수 있었다면, 거울방의 비밀이 풀렸을 것이다. 더불어 세월호 7시간의 의문을 풀어낼 수 있었을지 모른다. 아직까지도 세월호 7시간의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거울방 이외에도 많은 걸 감춰놨었다. 청와대는 국정농단이 알려진 이후 문서 파쇄기를 집중적으로 구매했다. 사태가 불거진 이후 구입한 파쇄기는 26대에 달한다.

 

지난해 927일 조달청에 두 대의 구매를 요청했는데, 최순실씨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인사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불과 일주일 뒤였다. 최씨의 태블릿 PC 관련된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인 지난해 1025일에는 6대를 요청했다.

 

최씨가 검찰에 구속된 후인 117일에도 6, 특검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111일에도 6,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달 2일에도 6대를 조달청에 요청했다. 4개월여간 문서 파쇄기 26대가 청와대로 납품됐다. 청와대가 수사 단서가 될 수 있는 문건들을 파기할 목적으로 파쇄기를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나고 박근혜가 파면되기까지 청와대에서 어떤 문서가 사라지고 있었는지 모른다. 지금 당장 검찰이 청와대를 뒤져도 나올 증거가 없을 것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증거가 됐을지도 모르는 문서들이다.

 

지난 516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서버나 하드웨어 컴퓨터 내에 있는 자료가 없다그 자료가 없다는 게 기록물을 이관했기 때문에 없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부분이어서 그 부분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 자체는 원래 포맷이 돼야 한다면서 다만 그 자료들이 인수인계 시스템이라는 청와대 내 온라인 시스템 통해 저장이 돼야 하는데 그 인수인계 시스템에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박근혜가 남긴 문서가 고작 10쪽짜리 현황보고서라고 비판했다. 오영훈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515일 내놓은 논평에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전임 박근혜 정부에서 새 정부에 국정 전반에 걸친 주요 현안에 대해 인수인계한 내용이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만약 박근혜 정부가 정권교체를 염두에 두고 주요 사안의 은폐를 위해 서면보고 후 해당 자료들을 모두 파쇄했다면, 이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저촉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범죄행위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조속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화문 집무실 시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으로 광화문 대통령을 약속한 바 있다. 대통령이 청와대를 사용하며 일어나는 논란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지금은 청와대를 이용하고 있지만, 정부 서울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광화문 집무실 시대가 온다면, 박근혜 정부가 보여줬던 의혹을 숨기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모든 것이 공개된 곳에서 업무가 이루어진다. 이제 곧 대통령 업무가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시대가 오길 기대해본다.

xxxxx 17/05/19 [13:50] 수정 삭제  
  이런 씨라시 올려 선동질 하지마라 종북 빨갱이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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