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은 남자, 주방은 여자…성고정관념 조장 공공기관 홍보물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8/09 [15:53]

 

▲ 일부 공공기관 홍보물이 성별에 따라 직업이 분리된다는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권고를 받았다.     © 여성가족부



 

9일 여성가족부는 20개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4~5월 동안 게시된 홍보동영상과 이미지를 특별성별영향분석평가를 실시한 결과, 12개 기관에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지적한 공공기관의 홍보물 중에는 성별고정관념에 기반한 내용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여성을 남성에게 의존하는 존재로 묘사하거나,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존재했다. 

 

일례로 A기관의 경우 산재예방요율제 안내 홍보물을 통해 건설업·제조업 종사자를 남성캐릭터로, 서비스업 종사자는 여성 캐릭터로 묘사했다.당 기관은 또 다른 동영상 홍보물에서는 사장은 남성, 주방 담당은 여성, 배달원은 남성으로 묘사했다.

 

B기관의 경우 물 부족 문제해결 홍보포스터에 물 부족 상황에서 여성은 어쩔 줄 몰라하는 소극적인 인물로 남성은 컴퓨터 앞에서 해결책을 찾는 적극적인 인물로 묘사했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여성이 남성 의존적이라는 편견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C기관의 다이어트상식 홍보물은 날씬하지 않은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운동하고 날씬한 여성은 흐뭇해하는 모습을 그려 문제가 됐다.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번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는 홍보물을 대상으로 실시된 첫 사례로 공공기관 SNS의 파급력과 선도적 역할을 고려할 때 성평등 의식확산에 큰 의미가 있다각 기관은 소속 직원에 대한 성인지 교육을 실시하고 홍보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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