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교사·강사 정규직화 두고 ‘갈등’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8/09 [16:24]

 

▲ 현직교사 1000여명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반대를 요구하며 작성한 손편지  © 한국교총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포한 가운데 기간제교사와 강사 등이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임용시험을 통한 정규직 교사 선발이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비정규직 교사들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는 9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간제교사들의 정규직화 및 정교사 확충을 요구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하고 상시·지속 업무의 기간제 사용 사유 제한을 강화하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4만6000여명의 기간제교사를 비롯해 학교 비정규직 강사들을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집회 이유를 설명했다.

 

기간제교사연합회는 "학급 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에만 맞추려 해도 교사 6만 명 이상을 증원해야 하고 OECD 상위 수준으로 맞추려면 교사 수를 적어도 10만명 이상 더 뽑아야 한다"며 "정부는 교육재정을 확충해서 교사 정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간제교사와 강사들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집회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시민사회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기간제교사의 노동 처우 개선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교원 임용에는 25년 넘게 시행된 임용고시라는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가 있고, 교원은 임용고시를 통해 전문성과 도덕성이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간제교사와 영전강, 스전강은 상당수가 인맥 등을 동원해 과정을 알 수 없는 '깜깜이 방식'으로 채용된다"면서 "이들을 정규직화하는 것은 인기영합주의에 편승해 고시생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현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