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블록체인 기술, 제조업 혁명 불러올까?

국내최초 제조업 회사에 자체개발 플랫폼 '넥스레저' 적용하는 계약 체결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8/10 [10:27]

삼성SDS의 블록체인 기술, 제조업 혁명 불러올까?

국내최초 제조업 회사에 자체개발 플랫폼 '넥스레저' 적용하는 계약 체결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8/10 [10:27]
▲ 삼성SDS 홍원표 사장이 지난 6월27일(현지 시간)'Money 20/20 Europe'에서 '블록체인의 상용화, 디지털 금융을 넘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SDS


‘제2의 산업혁명’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혁신기술 '블록체인' 개발에 공을 들여온 삼성SDS가 국내 기업 최초로 제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SDS(대표 정유성)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TM)를 삼성SDI 전자계약 시스템에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월10일 밝혔다.


삼성SDS는“이번 계약이 국내 기업 최초로 블록체인을 금융·물류에 이어 제조업에 적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를 올해 초 금융사에 처음으로 상용화한 데 이어 지난 5월 말 관세청,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산항만공사, 현대상선 등 국내 대표적인 물류 관련 민·관·연이 참여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도 적용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래 신기술이다. 네트워크상에서 참여자들의 신뢰를 통해 거래를 검증하고 암호화해 분산된 원장에 보관함으로써 투명성과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해킹 우려가 없고 보안비용도 크게 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 가장 있기 있는 경영 컨설턴트이자 탭스콧 그룹의 CEO 돈 탭스콧은 “기존에 사용되던 복식부기의 발명이 자본주의와 국민국가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다면 블록체인은 또 다른 경제 체제와 국가 체제를 불러올 수 있는 혁명적인 기술”이라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기업’이라는 개념마저 바꿀 것”이라고 예견했다. 

 

삼성SDS 역시 이 같은 미래 가능성에 주목하고 블록체인에 역량을 집중함은 물론, 국내 유망 블록체인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 등 국내시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SDS는 2016년 리눅스재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하이퍼레저(Hyperledger)에 가입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기업형 블록체인 얼라이언스(EEA: Enterprise Ethereum Alliance)에 회원사로도 참여했다.


삼성SDS는 이번 넥스레저 계약을 통해 표준화된 글로벌 블록체인 계약 관련 문서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삼성SDI 해외법인 전자계약 시스템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이 완료되면 삼성SDI는 각 나라마다 상이한 전자계약 관련법과 제도를 검토하여 확대적용 가능한 계약관리 체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I는 또한 보안성이 특성인 블록체인 기술로 인하여 전자계약 시스템에 등록할 각종 계약 문서의 위넥스레저변조를 막고 진본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계약자의 부인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덧붙여 삼성SDI와 해외 파트너사들은 계약 문서에 대한 암호화, 시스템을 통한 투명한 관리가 가능해짐으로써 상호 신뢰관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SDS 송광우 상무(금융사업팀장)는 “올해 안에 블록체인 기술을 중국에 적용한 후 다른 국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특히 지난 6월 유럽 최대 글로벌 금융 콘퍼런스 ‘Money 20/20 Europe’ 행사 주최 측의 기조연설 요청을 받을 만큼 블록체인 기술과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원표 사장(솔루션사업부문장)은 지난 6월27일(현지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Money 20/20 Europe' 행사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 ‘블록체인의 상용화, 디지털 금융을 넘어’라는 주제로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 NexledgerTM (넥스레저)를 소개하고 스마트 계약의 일종인 보험청구와 지불 자동화, 디지털 물류 등 블록체인의 확산 모델을 제시해 주목을 끈 바 있다.

 

당시 영국 바클레이즈, 스페인 BBVA은행 CEO 등과 함께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홍 사장은 넥스레저를 기반으로 디지털 신분증 및 지급결제 서비스 등을 개발한 역량과 전자문서 원본확인, FIDO(Fast IDentity Online) 생체인증 보안강화 및 제휴사 자동 로그인 등에 적용하여 상용화한 사례를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접목한 전자결제, 개인별 건강정보 추적 등 블록체인의 진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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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뉴스Tip


블록체인이란?
블록체인(Block Chain)은 제4차혁명 시대 인공지능(AI) 기술을 뛰어넘는 거대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블록체인’을 꼽고 있지만, 겨우 ‘비트코인의 기반기술’ 정도로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아직까지 ‘블록체인’이란 말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최근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거래장부라고도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은 합의된 네트워크 이용자끼리 검증된 정보를 공유하는 것, 다수가 장부를 공유해 계약자 일방이 이를 조작하기 어렵고 단계마다 이뤄지는 기관별 정보검증이 줄어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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