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의 새로운 돌파구 ‘무슬림 할랄 산업’

세계 인구의 23%…‘무슬림’으로 ‘유커’ 메운다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7/08/21 [15:36]

사드 보복의 새로운 돌파구 ‘무슬림 할랄 산업’

세계 인구의 23%…‘무슬림’으로 ‘유커’ 메운다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7/08/21 [15:36]

우리나라 관광·유통 산업이 동시에 초비상이다. 메르스 사태로 줄어들기 시작한 관광객이 중국의 사드보복이 길어지면서 유통업계 등 산업 전반까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들은 다양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지만, 장기화 된 불황을 이겨내긴 쉽지 않아졌다. 이에 최근 ‘무슬림’을 대상으로 하는 ‘할랄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0만 명에 육박한 관광객을 기록한 무슬림들이 올해는 더욱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부족한 무슬림 배려 시설들과, 국내에서의 부정적 인식 등이 걸림돌이다.

 


 

전세계 17억명 달하는 큰손…올해 한국 120만 찾을 전망

레스토랑 ‘할랄’ 인증 취득…별도 기도실 만든 곳 증가해

아직 부족한 시설들…불편 호소하는 무슬림 관광객 많아

무슬림 대한 부정적 인식 걸림돌…대부분 동남아 관광객

 

▲ 중국 사드보복이 지속되면서 관광·유통 등 산업 전반으로 위기감이 번지는 가운데, ‘할랄 산업’을 돌파구로 찾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PIXABAY>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경제에 또 하나의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바로 그것이다.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사드 후폭풍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관광·유통 비상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가 관광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여행수지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5억2900만 달러) 대비 135.1% 증가했다. 지난 1~4월 누적 적자 규모(49억9000만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25억1200만 달러)의 2배에 이른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이후 매달 1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다. 국내 저가항공 시장의 확장과 온라인 티켓 구매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늘어난 반면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 수는 크게 감소한 탓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지난 4월 중국인 관광객은 22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 줄었다. 국내 면세점도 타격을 입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 수는 99만80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급감했다.

 

고공 행진하던 화장품 판매 증가세도 꺾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화장품 소매 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관광객이 급감했던 2015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수출도 비상이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석 달 째 고전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 5월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5만24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 줄었다.

 

중국 내 한국 유통 업계도 수난을 겪고 있다. 롯데마트는 점포 99곳 중 74곳이 강제 영업정지 상태이고 13곳은 자율 휴업 중이다. 전체 점포의 90%가 사실상 문을 닫은 셈이다. 1997년 국내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신세계 이마트는 20년만에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양국의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북한의 도발 등으로 인해 개선의 여지는 적어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 대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17억 명에 달하는 무슬림 시장이 바로 그 대안으로 떠오른다.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 따른 소비력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할랄 산업에 우리나라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할랄’이란 샤리아(이슬람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할랄 산업 주목

 

이처럼 무슬림인 중동 지역이나 힌두교도가 많은 인도 및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의 실정에 맞춰 할랄 인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할랄이란 ‘허용된 것’을 의미하는 아랍어로 돼지고기나 파충류, 알코올 성분 등 이슬람교 율법이 금지한 요소를 뺀 것을 의미한다.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은 세계 인구의 23%에 달한다. 무슬림은 중동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까지 전 세계에 고루 분포돼 있다. 아랍연맹 22개국과 이슬람협력기구(OIC)에 가입한 57개국의 무슬림 인구를 합치면 8억명이 넘는다.

 

톰슨로이터의 ‘이슬람 경제 현황 보고서’에서 ‘할랄’ 관련 시장은 전세계 식품시장의 2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1조2920억달러에서 연평균 11.9%의 신장률을 기록해 2019년 2조537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할랄산업에 우리나라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저마다 시장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시장도 중국인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우기 어렵다”면서 “그나마 인구가 많고 경제 성장에 따라 소비력이 높은 17억 무슬림이 그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무슬림 관광객은 98만5858명으로 전년(74만1000명)보다 33%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30.3%)보다 높다. 올해는 10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분석한 2014년 무슬림 관광의 경제적 효과는 3조2658억원에 달했다. 전체 방한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5.3%, 2015년 5.6%, 2016년 5.7%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요즘 서울 한남동에 있는 이슬람 사원(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일대는 활력이 넘친다. 무슬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할랄 식당이 호황을 맞았다. 사원 정문을 중심으로 들어선 할랄 식당은 예배가 끝나는 시간이면 무슬림들로 북적인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터키 같은 아시아에서 온 관광객과 국내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이다.

 

사원 주변의 우사단로는 바비큐·치킨·샌드위치·디저트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5~6년 전만 해도 10여 곳에 불과하던 할랄 음식점이 현재는 30여 곳으로 늘었다. 무슬림이 즐겨먹는 고기는 소고기와 닭고기다. 돼지고기는 허용되지 않는다. 소와 닭도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한 것만 먹을 수 있다. 우사단로의 음식점 대부분은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여행사, 휴대전화·의류 매장 등도 성업 중이다. 직접 고기를 사먹는 무슬림 가정이 늘면서 할랄 정육점도 골목 곳곳에 생겨났다. 이곳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우즈베키스탄인 사장은 “처음 문을 열 때만 해도 할랄 정육점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관광객이 늘고 국내 거주자가 많아지면서 손님이 5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 무슬림 프렌들리(할랄) 인증마크. <사진=한국관광공사>  

 

늘어나는 서비스

 

관광 산업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분야는 의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3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3%, 진료 수입은 8606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이 중 OIC 국가의 환자는 3만3387명으로 전체의 9.1%에 불과하지만 진료 수입은 1427억원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다른 나라보다 이슬람 국가의 환자가 진료비를 더 많이 쓴다는 얘기다.

 

실제 국가별 1인당 외국인 환자 평균 진료비를 보면 UAE가 119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평균 진료비(236만원)의 5배가 넘는다. UAE에 이어 태국 524만원, 카자흐스탄 417만원, 인도네시아 398만원 순으로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 상위가 태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슬람 국가다.

 

국내로 유입되는 이슬람 국가의 전체 환자 수도 해마다 증가한다. 2012년 7169명, 2013년 1만1453명, 2014년 2만909명, 2015년 2만6980명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찾은 이슬람 국가 환자는 카자흐스탄 1만 5010명, 우즈베키스탄 4103명, UAE 3562명, 인도네시아 2338명, 사우디아라비아 1691명이었다.

 

중동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찾아온 중년의 한 여성은 불임 치료와 시험관아기시술을 받기 위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10개월째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생활한다. 그는 “한국은 암이나 불임을 치료하는 첨단 의료 기술이 발전한 나라로 잘 알려졌다”며 “국가 차원에서 질병에 따라 병원을 지정해 줄 정도로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가 높다”고 말했다.

 

무슬림 관광객이 늘면서 전문 서비스업도 생겨나고 있다. 중동 국가 관광객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들이 대표적이다.

 

정부와 지자체도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시장 다변화의 주요 타깃인 무슬림 관광객을 잡기 위해 올해 ‘무슬림 프렌들리 코리아(Muslim Friendly Korea)’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올해 무슬림 관광객 1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할랄 음식을 제공하는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을 전국적으로 136곳에서 17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할랄 음식 정보와 기도실 현황, 주요 이슬람 국가 동향 등을 담은 ‘무슬림 관광객 유치 안내서’도 발간했다.

 

올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의 국제관광전, 인도네시아의 이슬라믹엑스포 등 무슬림 국가의 주요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의 국제관광 전에 참여해 관광 상품을 홍보하는 등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도내 무슬림 친화 식당도 2곳에서 2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제주도는 신규 노선 취항을 위해 에어아시아X(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가루다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등 항공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할랄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한국할랄수출협회는 지난 5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국내 할랄 식품을 소개하는 할랄특별관을 선보였다. 전시회에는 동원 F&B, 부산식품, 풍기인삼농협, 옹고집 영농조합법인 등 7개 기업이 참가해 각종 할랄 제품을 선보였다.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세미나도 열어 그 전망도 확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세계 이슬람 식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88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중국·미국·일본 등 각국의 식품 시장보다 더 큰 규모다.

    

부족한 시설들

 

이처럼 사드 배치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그 자리를 동남아시아·무슬림 관광객들이 채우고 있다. 그러나 기도실이나 식당이 부족해 무슬림들이 한국을 불편 없이 관광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슬림 관광객은 매년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기도실이나 식당은 부족하다. 국내 무슬림 기도실은 총 78곳이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교·병원이거나 전국에 흩어져있는 소규모 이슬람 성원으로, 관광객들이 접근하기에는 어렵다.

 

관광공사는 78곳 중 주요 관광지 11곳, 인천·제주공항 등 2곳,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에서 관리하는 15개 등 28곳 정도가 관광객용 기도시설로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경쟁국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일본의 경우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근 공항과 쇼핑시설을 중심으로 기도실을 적극적으로 설치 중이다. 일본의 무슬림 관광정보 사이트와 일본관광공사에 따르면 전국 공항 11곳, 대형 쇼핑시설 14개를 포함해 57개 시설에서 무슬림들이 기도할 수 있다.

 

대만은 동남아와의 교류를 강조하면서 관광안내센터에 기도실을 설치했다. 자연 관광지에 있는 18개 관광안내센터를 포함, 공항·기차역 등에 기도실이 마련되어있다.

 

무슬림은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와 술 등을 먹지 못하며, 율법에 따라 처리·가공된 ‘할랄’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 음식에는 돼지고기가 자주 사용되며, 국내 식당에서 유통되는 육류의 대부분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슬림 관광객들은 국내에서 식당 선택에 큰 제약이 발생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하루에 5번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것은 무슬림에게 중요한 의무로, 관광지의 기도실 유무가 무슬림에게는 큰 차이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 많은 식당에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무슬림이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전했다.

    

▲ 무슬림 고객들이 롯데백화점 글로벌라운지에서 할랄 다과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관광객 유치

 

이처럼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의 대안으로 떠오른 무슬림 관광객을 위해 기업들이 시설을 점차 확충시키고 있다. 방한 무슬림 관광객은 매년 증가세지만 이들을 위한 시설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에비뉴엘에 무슬림 기도실을 설치, 운영하기 시작했다. 유통업계에서 무슬림 기도실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도실은 약 49.6㎡(약 15평) 규모로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업해 만들었다. 남·여 기도실을 분리하고 발을 씻는 세족실도 마련했다. 또한 이슬람교 경전 ‘코란’과 예배카펫이 구비됐으며 무슬림이 예배하는 방향을 의미하는 ‘키블라’도 표시됐다.

 

아울러 본점과 잠실점 식당가 중 ‘무슬림 친화 식당’을 선정해 백화점을 방문한 무슬림 고객이 개인의 신념과 기호에 맞는 식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무슬림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한국관광공사,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연계해 주요 관광지와 인천·제주 국제공항 등에 있는 약 30여개의 기도실과, 관광안내센터 등에 국내 ‘할랄 레스토랑’ 위치가 표기된 지도 리플렛을 배포하고 있다.

 

사드 보복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면세점과 화장품업계도 무슬림관광객을 통한 만회를 노리며 마케팅에 한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초 중동 최대 유통기업 알샤야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중동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중동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는 에뛰드하우스. 올해 하반기 중 두바이에 1호점을 론칭한 후 주변의 GCC 국가(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중동 고객을 타깃으로 63빌딩 내 상층부 고급레스토랑 4곳에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받았다. 나아가 할랄 식재료 수급·전용 조리기구 비치·전용 메뉴 구성·셰프 교육·서비스 등 세부적인 운영 가이드라인도 함께 선보였다.

 

지난 4월에는 중동 관광객 확대를 위해 중동 현지에서 열린 여행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당시 갤러리아면세점은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 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면세점도 남이섬과 협약을 맺고 동남아시아와 무슬림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무슬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남이섬 곳곳에 할랄 인증 식당과 기도실이 있어 무슬림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부정적 인식 문제

 

다만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인 국내 인식 때문에 이 같은 개선노력에 대한 우려와 비난도 존재한다. 국내에서는 무슬림이라면 중동의 테러조직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을 방문하는 무슬림은 대부분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다. 방한 무슬림 중 중동·북아프리카인의 비중은 10% 미만이며 무슬림 인구 비중이 높고 방한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가 방한 무슬림의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비중이 크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무슬림 기도실 설치 등은 방한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려는 관광 서비스의 문제이지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국가 간 인적 교류가 폭증하는 국경 없는 시대에 17억 인구가 공유하는 문화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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