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노트8’ 공개 비하인드 스토리

더 똑똑하고 더 강력해진 갤럭 노트8, ‘시련의 삼성’ 구해낼까?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8/28 [14:07]

삼성 ‘갤럭시 노트8’ 공개 비하인드 스토리

더 똑똑하고 더 강력해진 갤럭 노트8, ‘시련의 삼성’ 구해낼까?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7/08/28 [14:07]

섬세한 S펜·강력한 듀얼 카메라…더 똑똑한 변신
혁신적 신기술 없지만 모든 역량 쏟아부어 초강력

▲ 지난 8월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노트8'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전자


멈춰 섰던 삼성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8’이란 숫자를 달고 1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해 발화 사고로 인해 단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던 ‘갤럭시 노트7’의 후속작인 만큼 더 안전하고 더 똑똑한 변신으로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 10’과 자웅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23일(한국 시간 8월24일)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행사를 열고, 대화면 스마트폰의 이정표를 제시한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최신작 ‘갤럭시 노트8’를 전격 공개했다. 사실상 삼성그룹의 의사 결정권자로 꼽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기업의 운명이 걸린 시기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8’는 삼성전자에 새 도약의 발판이 되어줄 수 있을까?


미국 뉴욕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월23일 오전 11시에 공개된 ‘갤럭시 노트8’는 몰입감은 극대화하고 베젤은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으로 역대 갤럭시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형 화면으로 사용자들이 더 큰 화면에서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갤럭시 노트 시리즈만의 특징이자 독특한 스마트 기기 사용 문화를 이끌어온 ‘S펜’은 나만의 개성 있는 GIF 파일을 만들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를 지원하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선보인다.


또한 ‘갤럭시 노트8’는 세계 최초로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OIS, Optical Image Stabilization)을 탑재해 한 차원 높은 카메라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S펜 자체 모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지원,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생체인증, 유무선 급속 충전, 10나노 프로세서·6GB RAM 등 갤럭시 스마트폰 고유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이번 행사는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볼거리를 제공하던 기존의 ‘언팩’ 이벤트와 달리 무대 위에서 ‘갤럭시 노트8’의 섬세한 기능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무대에 등장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011년 갤럭시 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혁신적인 갤럭시 노트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노트 충성 고객들의 끝없는 열정과 사랑 덕분이었다”며, “한층 진화한 S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갤럭시 노트8 제품 사진.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의 ‘빅폰’이 돌아왔다
이날 고 사장을 필두로 한 삼성전자 관계자들의 ‘갤럭시 노트8’ 공개 행사를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홍채 인식을 선보인 ‘갤럭시 노트7’이나 화면을 시원하게 키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음성 인식을 도입한 ‘갤럭시 S8’ 시리즈의 경우처럼 혁신적인 신기술은 없지만 그간 삼성전자가 쌓아온 모든 기술을 이번 신작에 쏟아부어 역대 갤럭시 노트들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매번 선보이던 새 기술이 없어 실망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이날 ‘언팩’ 행사를 지켜본 외신들은 갤럭시 노트8의 6.3인치 대화면과 듀얼 카메라, S펜 등에 대해 호평을 내놨다.


먼저 <월스트리트저널>은 8월23일자로 ‘삼성의 빅폰(big phone)이 돌아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갤럭시 노트8가 9월15일 시장에 나온다”고 소개하며 “가장 큰 변화가 있을 애플의 10주년 아이폰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갤럭시 노트8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갤럭시S8처럼 끝에서 끝으로 이어지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며 “테두리(베젤)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게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 매체는 이어 “듀얼 카메라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두 번째로 주목할 만한 기능”이라며 “삼성이 줌과 손떨림 보정, 저조도 촬영 등에서 소프트웨어 진보를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디자인과 기능을 발전시키기 위한 삼성의 노력이 갤럭시 노트8에서 절정에 달했다”고 극찬했으며 “갤럭시 S 시리즈의 경쟁 제품은 시장에 많이 있지만 갤럭시 노트8의 진정한 경쟁자는 없다”고 추켜세웠다.


그런가 하면 <블룸버그 통신>은 “갤럭시 노트8가 ‘노트’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사고 문제를 해결한 더 나은 제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외신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낸 ‘갤럭시 노트8’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 노트7’의 아픈 과거를 말끔히 지우고 다시 한 번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을까?

 

신작마다 등장하던 새 기술 없어 실망했단 평가도
손글씨 편지 15초 만에 ‘움짤’…S펜 진화 ‘대~단’

▲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 6층과 7층에서 운영 중인 ‘갤럭시 노트8’ 체험존 ‘갤럭시 스튜디오’ 전경.     © 사진제공=삼성전자


노트8 진화의 상징 ‘S펜’

이번 신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뭐니뭐니 해도 손글씨로 쓴 편지가 15초 만에 ‘움짤’(움직이는 짧은 동영상)로 변신시키는 등 놀랍게 진화한 ‘S펜’이다.


‘갤럭시 노트8’의 한 단계 더 진화한 S펜은 편안한 필기감과 편리한 사용성을 넘어 나만의 개성 있는 표현이 가능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연속 사진 촬영으로 움직이는 GIF를 제작할 수 있는 ‘움직이는 GIF 사진’ 모드를 2015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S펜으로 움직이는 GIF를 캡처(화면 갈무리)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원하는 부분만 캡처해 움직이는 GIF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스마트 셀렉트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 노트8’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사용자가 직접 S펜으로 GIF 파일을 제작해 인스턴트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S펜의 다양한 펜·붓을 활용해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특수 효과를 더해 완성한 그대로 최대 15초 분량으로 만들어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데, 움직이는 GIF 파일은 갤러리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해야 할 일이나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등 필기가 필요할 때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도 한 단계 진화했다.


‘갤럭시 노트8’에서는 메모 내용을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수정할 수도 있으며, 최대 100페이지까지 페이지를 추가하며 메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보기 목록을 작성해 ‘꺼진 화면 메모’에 띄운 후 장을 보면서 하나씩 표시하며 구입 여부를 구별할 수 있으며, 긴 시간의 강의나 회의 내용을 기록할 때도 ‘꺼진 화면 메모’를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8’는 디스플레이에 S펜을 가까이 대기만 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화 기능도 더욱 똑똑해졌다. ‘번역기’의 경우, 단어에 이어 문장까지 번역이 가능해졌는데,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 언어로 번역해 준다. 또한 금액 정보, 길이나 무게 정보에 S펜을 가까이 대면 원하는 환율이나 단위 변환 정보도 변환해서 보여준다.


‘갤럭시 노트8’의 S펜은 펜팁 지름이 0.7mm, 지원하는 필압이 4096 단계로 세분화되어 실제 펜과 같은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또한 ‘갤럭시 노트8’ 자체뿐 아니라 S펜도 IP68 방수·방진 등급을 지원해 빗속 등 물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다양한 S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 ‘갤럭시 노트8’는 갤럭시 노트 제품 중 가장 큰 6.3형 화면(스크린)을 탑재하고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적용해 한 손으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     © 사진제공=삼성전자

 

한 차원 높아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갤럭시 노트8’는 갤럭시 노트 제품 중 가장 큰 6.3형 화면(스크린)을 탑재하고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적용해 한 손으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8’는 18.5대9의 화면 비율에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블랙 색상 베젤을 적용해 16대9 비율과 21대9 비율 콘텐츠를 모두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고,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화면을 활용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한층 더 진화했다. 엣지 패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는 사용자가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2개를 멀티 윈도우 모드로 한번에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동시에 실행하는 애플리케이션 조합은 사용자가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을 하기 전 내비게이션과 삼성 뮤직을 한 번의 조작으로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고, 동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친구와 인스턴트 메시지로 대화하는 것을 즐길 수도 있다.

 

세계 최초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광각 렌즈와 망원 렌즈라는 2개의 카메라를 달아 재미와 기능을 한 차원 더 높인 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갤럭시 노트8’는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한 단계 진화한 카메라 경험을 제공한다.


△1200만 화소 듀얼픽셀 이미지 센서, F1.7 렌즈의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F2.4 렌즈의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광학 2배줌과 최대 디지털 10배 줌을 지원하며, 듀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활용한 흔들림 보정이 더해져, 언제 어디서나 선명한 줌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 노트8’는 스마트폰으로 인물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먼저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 기능을 이용해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처리할지 사용자가 직접 조정, 눈으로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다. 촬영 후에도 언제든 갤러리에서 원하는 만큼 배경 흐림 정도를 후보정 할 수도 있다.


라이브포커스 촬영 시 ‘듀얼 캡쳐(Dual Capture)’ 기능을 활용하면 인물 사진뿐 아니라 배경 사진까지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명한 여행지에서의 감각적인 인물 사진과 멋진 풍경을 손쉽게 담아낼 수 있다.


‘갤럭시 노트8’는 전면부에도 800만 화소 오토포커스 F1.7 렌즈를 탑재해 고화질로 셀피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으며, 이밖에도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동물, 귀여운 분장 등 마스크를 적용해주는 스티커 기능을 통해 사진 찍는 재미를 더했다. 스티커는 전/후면 카메라, 사진/동영상 촬영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고유의 강력한 성능
‘갤럭시 노트8’는 갤럭시 스마트폰 고유의 강력한 성능도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는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터치로 가능한 거의 모든 명령을 음성으로 지원하는 ‘빅스비 보이스’는 현재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제공되고 있다.


‘갤럭시 노트8’는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다양한 생체 인식 방법을 지원해 보안성과 편의성에 따라 사용자가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10nm 프로세서, 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해 더 매끄러운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갤럭시 노트8’를 데스크탑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를 지원한다.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 노트8’를 꽂기만 하면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애플리케이션,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고, 문서 작업도 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8’는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 씨 블루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9월15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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