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데이지호 161일, 의지없는 文정부

가족 대책위, 미군 초계기 영상 공개 촉구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09/07 [14:06]

 

▲ 7일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 대책위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초계기의 구명벌 영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 한동인 기자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된 지 161일째 되는 7일 가족대책위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을 촉구했다.

 

스텔라 데이지호 22명의 선원(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은 침몰 된지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실종상태로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구명벌 한척에 모든 희망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침몰 당시 우리 정부는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으며 이후 대응에 있어서도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특히 사고 약 10일 뒤인 4월 9일 사고 지역을 수색하던 미군 초계기(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가 발견한 구명벌의 존재는 여전히 감춰져 있다.

 

미군 초계기는 사고 지역 수색결과 촬영된 물체가 구명벌로 확인됐다는 소식을 우루과이 해난구조센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스텔라 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은 사진 확인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명벌’이 ‘기름띠’로 밝혀졌다고 언론에 알렸다. 

 

이에 가족 대책위는 “황교안 권한대행 정부 역시 사건 조기 종료를 목표로 이를 묵인했다”며 “이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구명벌은 기름띠로 완벽하게 둔갑했다”고 말했다.

 

▲ 7일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은"가족들이 돌아올 때까지, 생사를 알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한동인 기자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 대책위가 문재인 정부에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단지 미군 초계기의 촬영 원본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 구명벌의 존재 여부가 선원들의 생존 여부를 알 수 있는 마지막 열쇠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들어 스텔라 데이지호는 민원 1호로 선정되며 희망을 보는 듯 했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미군 초계기의 촬영 원본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민주노총 박병호 대외협력실장은 “한미동맹이 그토록 중요하게 여겨지는 나라에서 군사기밀도 아닌 초계기 영상을 받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지적했다.

 

가족 대책위는 그간 미군 초계기에서 찍은 사진의 공개를 요구해 왔지만 미군 측은 ‘외교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요구하라’는 답변을 한 바 있다. 결국 외교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정부의 대처에 답답함을 느끼며 자식들의 생존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은 추후 직접 미국에 찾아가 골든타임의 결정적 증거 자료인 미군 초계기 영상 공개를 요청할 계획이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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