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혐의 두 여성, 교수형 처해질 수 있다"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7/10/04 [20:07]
▲ 김정일의 첫째 아들이자 김정은의 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당했다. <사진=KBS 뉴스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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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인 도안티흐엉(29)이 말레이시아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현지시각 2일 김정남 살해 혐의로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 재판에서 현지 검찰이 인도네시아어와 베트남어로 두 사람의 혐의를 읽자 두 사람은 통역을 통해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샤와 도안티흐엉은 사건 발발 직후 줄곧 무죄를 주장해왔다. 아이샤의 변호인은 “아이샤는 김정남 얼굴에 바른 물질이 독이라는 걸 몰랐다. 그녀 역시 이 사건의 희생자”라고 주장한다. 또한 도안티흐엉의 변호인 역시 “도안은 법정에서 그녀의 무죄가 성립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검찰은 법정에서 두 여성이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로 네 명의 북한 남성들과 동행했다는 걸 입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검찰은 두 여성이 김정남을 암살하기 위해 북한 요원들로부터 훈련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약 살인혐의가 입증된다면 아이샤와 도안티흐엉은 현지 법에 따라 교수형에 처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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