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에 뿔난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 ‘집단 손배소’ 추진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7/10/20 [18:00]

오너리스크에 뿔난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 ‘집단 손배소’ 추진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7/10/20 [18:00]

대표의 마약 복욕 혐의로 이미지 추락한 봉구스밥버거

온라인서 ‘뽕구스밥버거’ ‘마약버거’ 비판…매출에 타격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 오너리스크에 취약 ‘보완책 필요’

 

▲ 주먹밥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의 가맹점주들이 본사와 본사 대표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

 

[주간현대=성혜미 기자] 주먹밥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의 가맹점주들이 본사와 본사 대표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대표가 마약 복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가맹점들이 경제적으로 피해를 본다는 이유에서다.

 

가맹점주 300여 명으로 구성된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사 대표이사의 마약사건으로 가맹점 매출이 계속 하락하는데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브랜드 이미지 추락을 방치하고 있다고 손배소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봉구스밥버거의 오세린 대표는 마약을 수차례 투여하고, 지인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16개월, 집행유예 3년 선고를 받았다. 오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자 네티즌들은 봉구스밥버거구스밥버거, 마약버거라고 비판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실제로 이 사건 보도 이후 일부 매장의 매출이 30%이상 하락하는 등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협의회는 그동안 본사의 여러 갑질에도 불구,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본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본사 대표의 마약구소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치명적인 사건이었다영세한 점주들만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더 적극적으로 본사의 문제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오너리스크,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심각한 타격

 

봉구스밥버거 사례에서 보듯이 프랜차이즈의 경우 오너리스크는 막대한 피해를 안겨준다. 대표적으로 치즈통행세보복 출점등으로 갑질 논란을 빚은 미스터피자, ‘성추행 논란의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경우 네티즌의 불매운동으로 일부 가맹점들이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실제로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에 의하면 지난 4월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자 60여개 가맹점이 매출에 타격을 받아 폐점했다.

 

이와 관련해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일명 호식이배상법로 불리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다. 가맹본부가 가맹사업 이미지를 훼손하는 등 가맹사업자에게 손해를 끼칠 경우 법적인 배상 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이다.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최근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를 발표하며 오너리스크에 대한 본사의 배상책임제 도입을 포함킨 바 있다. 

 

ahna1013@naver.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