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손님맞이 준비 마친 ‘인천국제공항’

“세계최고 공항 보시고 평창으로 가셔요”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7/11/10 [13:24]

우리나라의 자랑 중 하나이자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당시부터 최신형 공항으로서 찬사를 받아온 인천국제공항은 강산이 한 번 반 바뀐 현재까지도 ‘세계최고’의 공항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수많은 상습적으로 적자를 누적시키는 타 공기업에 비해 매년 30%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명성을 자랑 중이다. 이같은 실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언제나 ‘취직하고 싶은 기업’ 상위권에 머무는 등 ‘국내 최고 기업’ 중 하나로 거론된다.

 


 

세계최고의 공항 인천국제공항…항공경쟁력의 중심

체계적인 ‘30년 중장기 계획’으로 건설 시작한 공항

평창올림픽 3주 전부터는 ‘제 2 여객터미널’도 운영

최고시설로 진정한 아시아 허브…황금알 낳는 거위

 

▲ 세계 최고의 공항중 하나인 인천국제공항. <사진=MBC 뉴스 캡처>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3월29일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전 세계 최고의 공항이로 손꼽힌다. 실제로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는 인천공항이 1위를 지속해 왔고, 스카이트랙스 평가에서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우위를 유지해 왔다. 양쪽 평가 모두에서 두 공항은 항상 근소한 차이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으로 건설됐던 인천국제공항은 제2터미널이 완공되는 2017년 말 이후에는 기존의 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 및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들이,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과 스카이팀이 사용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적항공사들이 이곳을 허브로 삼고 있으며, 예외로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은 김해국제공항을 허브로 삼고 인천공항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그 외에는 미국의 화물 항공사인 폴라 에어 카고가 허브로 이용 중이다.

    

역사적인 건설과정

 

세계최고공항인 인천공항의 건설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0년대 중반 곧 과포화 상태가 될 김포국제공항을 대체하고,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에서 수도권 신공항 건설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처음에는 수도권 인구 분산에 힘을 보태려고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충청북도 청주시에 부지를 선정하려 했다. 하지만 기존 김포국제공항, 서울특별시 등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지게 되어 서울·수도권 주민들의 엄청난 반발을 샀다.

 

결국 서울특별시에서 가까운 인천광역시 연안에 위치한 영종도·용유도·신불도·삼목도 등 네 섬과 그 사이를 매립해 마련한 부지에 건설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다른 후보지로는 안산시·화성시 시화 매립지와 수원시의 대한민국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있었으나 영종도로 결정한 뒤 기각됐다. 수원시와 안산시는 수도권 전철이 들어가지만 수원시는 전방 전투비행단이라 대한민국 공군이 허가해줘야 한다. 안산시 역시 안양시와 영등포를 지나야 서울에 진입하며 시화 매립지는 근처에 안산·시흥스마트허브, 고잔신도시 등이 있어서 착륙이 위험했다.

 

반면 영종도는 근처에 아무것도 없고, 섬 사이 갯벌만 매립하면 엄청 넓은 부지를 마련할 수 있는 데다, 공항철도 및 공항고속도로를 놓아 내륙의 인천 및 김포와 연결하면 서울 시내와도 가까웠다. 기존 김포국제공항과도 가깝다는 장점이 있어 국내선-국제선 연계도 편했다.

 

이처럼 영종도로 위치가 확정된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1992년 11월21일 남측과 북측 방조제 공사를 시작으로, 1996년 5월 31일 여객 터미널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계획은 1997년 개항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부실 공사 및 잦은 설계 변경으로 준공이 조금씩 늦춰지다 결정적으로 1997년 외환 위기가 터지면서 일정에 큰 차질을 빚었다.

 

결국 2000년에 준공·공항 운용 테스트를 마치고 2001년 3월 29일 김포국제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모두 이관 받아 공식 개항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당시 첫 도착 항공편은 오전 5시 태국 방콕(돈므앙)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3423편이며, 첫 출발편은 오전 8시 30분 인천발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이다.

    

충실한 건설계획

 

인천국제공항의 건설 당시에는 그냥 편하게 지역 이름을 따 영종도 신공항이라는 이름을 주로 사용했다.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공항이라는 점에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따 ‘세종국제공항’이라는 이름으로 정할 예정이었지만 인천광역시의 극렬한 반발로 지금의 ‘인천국제공항’이 됐다.

 

실제로 많은 나라에서는 자국의 대표 관문에 위인의 이름을 따 명명하고 있다. 미국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라과디아 공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프랑스 파리의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대만의 중정국제공항 등 많은 예가 있다.

 

이에 위인 이름 하나 넣지 못한 현실을 아쉬워 하는 사람도 많으나 공항=실재소재지역으로 공항 이름을 짓는 사례가 더 많긴 하다. 싱가포르의 창이 국제공항, 나리타 공항, 히드로 공항, 취리히 공항, 첵랍콕 공항, 로스앤젤레스 공항 등등. 핌피(PIMFY·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내 지방에 유치하겠다는 것으로 일종의 지역이기주의 현상의 하나)라 하기에는 공항이 명확히 인천광역시에 소재하는 공항인 만큼 인천국제공항이라 부르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인천국제공항은 규모도 뛰어나지만 사전에 건설 부지를 공항 전용 부지로 완벽히 준비한 덕분에 주변 지역과 관련된 규제나 한계가 없어 24시간 운영 가능한 국제공항이기도 하다.

 

국내 여러 공항들의 특성상 주거 지역에 인접하거나, 군과 공항을 함께 쓰기 때문에 야간의 이·착륙이 제한된다. 인천공항 다음으로 국내에서 규모가 큰 김포국제공항의 경우 공항 주변 주민의 생활권 보장 때문에 23시부터 다음 날 6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허브 공항으로서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김포국제공항 시절 당시 대한항공 뉴욕발 서울행 항공편의 경우 항속거리가 대폭 늘어난 최신 보잉 747-400 기종을 투입해 논스톱으로 갈 수 있었지만,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시간대가 꼭두새벽이라 어쩔 수 없이 앵커리지에 중간 기착해야 했다.

 

수요 증가에 따른 확장도 계획대로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다. 탑승동, 제2터미널, 4활주로등 로드맵이 충실한 편이다.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의 경우 부지 선정을 잘못해 전투종족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착공부터 삐그덕 거려 터미널 확장은 겨우 했지만 20년 가까이 활주로 1개로 버티는 등 실질적인 확장은 거의 엄두도 못내고 반쪽짜리 공항으로 전락해 일본 정부도 포기하고 2010년대 초부터 나리타 국제공항을 포기하고 하네다 국제공항에 집중하기로 했다.

 

독일의 대표 관문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역시 확장 공사와 관련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결국 야간 이착륙 전면 금지라는 허브 국제공항으로서는 최악의 수를 놓게 되어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항을 지을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용유도와 영종도 사이 갯벌을 메웠는데, 이때 희귀 철새 도래지를 밀어버리는 바람에 환경학자들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다. 중국 조류학자가 당신네 나라는 왜 이런 데를 보존 안 하느냐고 나무라는 말에 국내 조류학자가 씁쓸함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항이라는 특성상 항공기와 새가 충돌하는 사고인 버드 스트라이크(새가 비행기에 부딪혀 사고가 나는 현상) 같은 항공안전 문제가 야기될 것이 뻔한데 새를 쫓아내지는 못할 망정 공항 부지에 철새 도래지를 보존해 맘대로 드나들도록 할 수도 없는 노릇. 차라리 새를 쫓아내서 살리고 보는 게 훨씬 나은 길이라는 시각도 있다.

    

▲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전경.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제 2여객터미널

 

이같은 인천국제공항은 한 번의 건설로 마무리 되지 않았고, 최고의 공항을 위해 4단계 건설 및 확장 계획을 세웠다. 기획 초기부터 이미 총 4단계로 계획이 정형화 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이 계획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3단계 공사 중으로 여객터미널의 정반대편에 위치할 제2여객터미널, 단기주차장, 교통센터, 제2 인천공항정부합동청사 신설 및 화물 터미널, 계류장 확장, 런업장(항공기의 엔진 성능 점검을 위한시설) 등이 신설된다. 3단계 사업은 2017년 10월 완공됐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추어 오는 1월18일 개장할 예정이다.

 

현재 개장 준비작업에 한창인 제2여객터미널은 원래 설계안의 절반 정도의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데, 현재 1터미널보다 약간 작다. 제2여객터미널은 약 1800만 명을 수용 할 수 있으며, 현재의 제 1여객터미널과 합치면 공항의 서비스 수용 능력이 약 7200만 명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3주가량 앞둔 내년 1월18일 제2여객터미널을 공식 개장해 운영을 시작한다.

 

공사 측은 내년 2월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현지 적응을 위해 입국하는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를 맞이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1여객터미널과는 독립적 공간에 위치한 제2여객터미널은 체크인,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별도로 이뤄진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가 입주하고,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그 외 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에 남을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의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명의 여객과 5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적 수준의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동북아 지역의 명실상부한 핵심 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사 측에 따르면 제2여객터미널은 출입국 대기 공간 및 무인 자동화 서비스 확대, 환승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더욱 빠르고 편리한 출입국과 환승을 할 수 있으며, 버스·철도 대합실을 제2교통센터로 통합 배치해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도 높였다.

 

또한, 안내 로봇과 양방향 운항 정보표출시스템(FIDS) 등 각종 스마트 기술로 여객 안내를 강화하고, 최신형 원형보안검색기를 도입해 항공보안도 강화했다.

 

아울러 공사 측은 제2여객터미널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슬리핑 박스, 스포츠 및 게임 공간 등의 환승편의시설, 활주로와 항공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탁 트인 상설 문화 공간 '그레이트홀(Great Hall)'과 미디어월, 그리고 실내·외 대규모 조경까지 마련하는 등 운영준비에 완벽을 기했다.

 

이처럼 2017년 말부터 제2여객터미널이 운용되기 시작되면 양 터미널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스카이팀과 아시아나항공-스타 얼라이언스의 전용 터미널로 나누어지며 양사를 따라 각 항공동맹체에 소속된 외국 항공사들까지 함께 입주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대한항공 계열이 2터미널을 쓰게된다.

 

보통 기존 터미널에서 다른 터미널로 이전하게 되면 비용이 수백억 원 들어가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대한항공으로 정해지기 전까지 아시아나 항공과 서로 이전을 원했던 이유는 이용하게 될 항공사의 입맛에 맞게끔 터미널 설계가 가능할 정도로 상당한 권한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개장일까지 남은 2달여 동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운영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첨단기술로 더욱 편리해진 스마트 공항, 자연과 함께 숨 쉬는 그린 공항, 문화와 예술을 누리는 아트 공항으로서 국내·외 여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세계 공항업계를 선도하는 공항으로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천공항이 국내 공항 최초로 세계 유수 공항들과 같은 복수의 국제선터미널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고, 이용객들의 혼란이 없도록 안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여객터미널 뿐만아니라 최종 단계 사업에서 제2여객터미널의 확장 개장 및 LCC(저비용항공사)를 위한 제3터미널이 지어지게 되면 1억2000만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항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 개장준비 한창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최고의 시설

 

체계적인 계획으로 지어진 인천국제공항의 시설은 당연히도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한다. 면세 구역도 굉장히 넓으며 무선랜, 라운지, 찜질방 등 편의시설도 매우 훌륭한 편이다. 또한 교통센터에 있는 CGV 인천공항점은 영종도에 있는 단 하나뿐인 영화관이다. 그나마도 상영관 개수는 2개로 매우 적은 편. 사실상 영종도 주민은 비행기보단 이 편의시설 이용 때문에 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힘입어, 세계공항협의회(ACI)의 공항서비스평가(ASQ)는 2005년부터 12년 연속으로 전세계 공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스카이트랙스(SkyTrax)에서 선정한 ‘World's Best Airport’에서 2009년과 2012년에 1위를 했다. 스카이트랙스 평가는 2013년부터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밀려서 2등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에는 3등까지 밀렸다가 2012년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재미있는 것은 2011년의 1~3위를 뒤집어보면 2012년 1~3위와 똑같다.

 

건물 디자인이 상당히 세련돼 보여 뮤직비디오, 광고, 드라마의 촬영지가 된다. 이 외에도 광고나 뮤비에 어딘가 웅장한 유리궁전이 나온다면 십중팔구 광명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이다. 송도가 개발된 이후로는 한가한 송도에서 찍는 경우도 있다. 건축가들도 2013년에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으로 20위 중 20위에 선정해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같은 최고의 시설로 지어진 인천국제공항의 수익은 한마디로 ‘지극히 우량하다’는 평이다. 초기에는 영업이익은 냈지만 대부분이 부채의 이자비용으로 충당되어 남는 것이 없는 상황이 몇 년 지속되었으나, 2000년대 후반 이후 급격하게 경영상황이 개선되면서 매년 수천억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2015년 기준 매출 1조 9450억 원, 영업이익 1조 원, 순이익 77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 50%이상, 순이익률 30%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으며, 2016년 반기 결산에서는 영업이익도 40%를 넘어갔다. 2010~2014 5년간의 순이익만 2조 2천억 이상. 부채는 자본의 10%이하이며 매년 줄어들고 있어서 재무적인 부담 측면에서는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이 중 100% 주주인 대한민국 정부에 대하여는 2010~2014 5년간 법인세 8600억원 납세, 주주 배당금 3700억원 배당이다.

 

즉, 적자가 많다는 공기업들 중에 최고의 수준으로서, 진정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할 수 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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