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 포토] 담배연기에 둘러 쌓인 ‘日 강제징용 노동자상’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7/12/02 [18:37]
▲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설치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흡연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 © 성혜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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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에 강제 징집돼 고된 노동을 견뎌야 했던 조선인들을 기리기 위해 서울 용산역 광장에 설치된 강제징용 노동자상 주변이 흡연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기존 흡연부스가 공사 관계로 잠시 옮겨지는 과정에서 일부 흡연자들이 노동자상 근처에서 담배를 태우면서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취재 결과 대다수 흡연자들은 강제징용 노동자를 의식하지 못했다. 단지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흡연 구역'이라고 인식했던 것이다.
용산역에 설치된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일제강점기 일본에 끌려가 고된 노동을 강요당한 조선인들을 기리는 취지로 건립됐다.
지난 8월 12일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제막식을 열고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이곳 용산역으로 끌려와 일본 국내는 물론 사할린, 남양군도, 쿠릴열도 등 광산, 군수공장에 끌려가 착취당했다"며 "마지막으로 고향땅을 떠나던 용산역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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