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안철수, 당 내홍에 리더십 ‘휘청’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12/04 [11:12]
▲ 취임 100일을 맞은 안철수 국민의당 당 대표. 안 대표의 통합론은 당의 분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김상문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안철수 국민의당 당 대표. 안 대표의 통합론은 당의 분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김상문 기자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의 내홍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월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선출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선명 야당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하지만 안 대표의 리더십엔 점점 금이 가는 모양새다. 내년도 6월 지방선거를 목표로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을 외친 안 대표의 전략은 당내 혼란을 야기했다.

 

4일 예산안 협상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2중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집권여당에 등을 진 안 대표는 호남 중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당내 통합 추진 논란에 대해 광주 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의 측근 중에 전당대회라도 열어 통합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의 ABC도 모르는 일”이라며 “세계 어떠한 정당도 원내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당내 다수 의원이 반대하는 통합으로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현재 중진들 10여 명이 통합 반대를 논의하는 조찬 회동을 하고 있고, 또 초선 의원들은 ‘구당초’ 모임으로 이미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이 약 30여 명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중진 의원 조찬모임에서도 ‘그러한 통합은 있을 수도 없고, 현실적으로도 바른정당이 교섭단체가 붕괴되어 11명밖에 남지 않았고, 또 그 중에서도 5,6명이 자유한국당으로 간다고 하는데, 실익도 없다’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안 대표의 통합론에 등을 지고 있다.

 

‘영호남 통합도 안 되면 어떻게 남북통일이 가능하겠냐’고 말한 안 대표의 발언에 천 전 대표는 “바른정당 영남의원 3명 들어오면 영호남 통합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천 전 대표는 “안 대표의 인식대로라면 앞으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도 추진하지 않으리란 법도 없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 이는 유승민 대표가 밝힌 생각하고 똑같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안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포함하는 소위 보수대통합을 할 것이라 의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운데 당내 화합을 도출해 내지 못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통합론과 관련,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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