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촛불시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인권상 수상

조미진 기자 | 기사입력 2017/12/07 [09:08]
▲ 대한민국 촛불시민 '2017년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인권상' 수장 상장. <사진제공= 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    

 

 

촛불 시민 대표로 세월호 생존학생 장애진씨 수상소감 발표

이 자리 설 수 있어 감사지금의 대한민국 민주주의 자랑스러워

 

 

[주간현대=조미진 기자] 5일 저녁 7(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2017년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인권상 시상식>’ 이 진행되었다. 시상은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쿠르트 벡대표가 수여하고, 촛불시민대표인 세월호 생존학생 장애진 씨와 박석운 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공동대표가 촛불 국민을 대신하여 수상하고, 촛불시민대표인 장애진 씨가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장애진씨는 수상소감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로 에버트 인권상을 받게 되어서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우리나라 헌법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전임 대통령은 이 헌법을 철저히 무시하였다. 그로부터 비롯한 잘못된 점들을 우리가 직접 바로 잡기 위해 1029일 탄핵을 위한 촛불 집회가 열리게 된 것이라고 말문을 열고 자신을 이 자리에 나오게 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장씨는 “2014년 당시 그 정권이 저는 너무 밉다. 하지만 지금은 정권이 바뀌었고, 이 정권은 국민들이 바꿔놓은 것이다. 그 정권이 미웠지만, 지금의 정부는 미워할 날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라를 바꿔나가는 것은 정부만이 할 일이 아니라 우리 국민도 모두 같이 헤쳐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성급하게 나갈 수도 있고, 삐끗하여 어쩌다 넘어질 수도 있다. 그때는 우리 모두가 천천히 바르게 나아가게, 넘어지지 않게끔 도와주면 된다. 돈이 아닌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저의 바램이라고 전했다.

 

▲ '대한민국 촛불시민'대표로 수상소감을 밝히는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씨. <사진제공=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   

 

 

아울러 장애진씨는 촛불을 든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변화시켰고 그로 인해 변화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다. 저는 지금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세월호에 함께 탔던 친구 민정이와 민지에게 이 상을 내가 대표로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너희 덕분이야. 다시 봄이 돌아오면 너희가 아프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할게. 많이 그립고 보고 싶다.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어라는 인사를 전했다.

 

장애진 씨는 수상식 이후 시상식장에 참석한 길옥윤 할머니를 포옹하고, 세월호 목걸이와 엄마가 손으로 만들어준 세월호 나비를 선물로 달아드렸다. 장애진씨가 수상소감을 발표할 때 현장에 있는 한국 교민들뿐만 아니라 독일 참가자들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말로만 듣던 세월호 문제를 당신을 통해 듣고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사전 토론회의 한 패널은 이 상을 수여할 수 있게 된 프리드리히 애버트 재단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발언했고, 에버트 재단 쿠르드 벡 대표는 시상식 개회사에서 한국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존중을 표했다.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패널토론회에 참여한 박석운 공동대표는 촛불항쟁의 특징을 6가지로 정리하고 박근혜정권의 헌정유린과 국정농단의 공범 세력들에 대한 적폐청산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대개혁을 앞당기기 위한 촛불혁명 완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에버트 인권상 시상식에 참가한 대표단은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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