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 사라진 지 37일째…실종신고 빨랐다면?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7/12/24 [20:25]

준희 사라진 지 37일째…실종신고 빨랐다면?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7/12/24 [20:25]

 

▲ 실종된 고준희양을 찾는 전단지. ©전북지방경찰청 제     

 

5살 고준희 양 실종 사건이 장기화됨에 따라 잃어버린 아이를 찾을 확률이 가장 높은 시간인 '골든타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4일 준희양이 실종된 지 벌써 37일째다.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준희양 행방과 관련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외할머니 격인 김모(61)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졌다. 준희양 친부의 내연녀 이모(35)씨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지만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지난 8일에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준희양이 사라진 직후 신고가 이뤄지고 경찰이 수색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종 후 48시간'이 아이를 발견할 확률이 가장 높은 ‘골든 타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찰 주장에 따르면 아동이 실종된 지 12시간이 지나면 못 찾을 확률이 58%인 반면 24시간이 지나면 68%로 증가한다. 1주일이 지나면 89%로 급상승한다. 

 

손정혜 변호사는 골든타임과 관련해 "보통 아이들 같은 경우 하룻밤(24시간)을 넘기기가 어렵다"면서 "(준희양의 경우)아예 말도 꺼낼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발견 가능성이 낮음을 언급한 바 있다. 

 

실종신고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이 때문에 20여년 동안 실종 어린이를 찾는 시민모임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의 나주봉 회장은 아동 실종사고에서 골든타임을 '3시간'이라고 보았다.

 

그는 한 언로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는 쉽게 빨리 동선 추적을 해야 된다"면서 "3시간 안에 못 찾으면 3년이 걸리고, 3년 안에 못 찾으면 평생 아이를 못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골든타임같이 꼭 시간을 정하기보다는 아이가 없어지는 순간, 바로 신고 체계가 이루어져서 아이를 찾는데 전부 관심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ahna1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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