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공장매각...형지에스콰이아의 편리한 위기극복법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8/01/10 [16:25]

▲ 구두 생산·판매업체 형지에스콰이아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공장을 매각하고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밝혔다. ©형지에스콰이아 홈페이지 

 

구두 생산·판매업체 형지에스콰이아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공장을 매각하고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밝혔다. 형지에스콰이아 노조는 경영 악화는 핑계라면서 회사의 적자가 줄고 있고 부채도 상환했다. 해고를 막기 위한 노력도 없이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전폭적 지원 하겠다'던 에스콰이아…정리해고 진행”>

 

형지에스콰이아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215일 노사협의회를 공지했다. 에스콰이아노조(위원장 방재웅)는 노사협의회 하루 전날 참석 요청 공문을 받았다.

 

회사는 공문을 통해 심각한 경영위기 상황 설명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관한 사항을 안건으로 준비하고 있다노조와도 회사 경영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경영정상화와 관련된 조합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노사협의회 자리는 노동조합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좋은 일은 아닌 만큼 아픔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경영정상화를 앞당겨야 함을 이해해 달라협력업체와 접촉해 성남공장을 매각 또는 분사해 경영상 해고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회사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에스콰이아는 성남공장 매각을 위해 협력업체 등과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콰이측은 성남공장 매각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전환배치와 협력사 채용알선 등의 해고회피 노력을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도 전해진다.

 

하지만 에스콰이아 노조는 지난 2012240명이 희망퇴직, 2015년 형지엘리트가 회사를 인수한 뒤 발생한 정리해고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재웅 한국노총 에스콰이아노조 위원장은 <주간현대>와의 통화에서 구조조정이라는 것은 기업 전체가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데 회사는 위기를 극복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공장 매각과 정리해고를 위한 형식적인 절차만 밟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 악화책임은 사측에 있다고도 지적했다. 방 위원장은 회사 말대로 경영상태로 좋지 않다면 전체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지만 조합원이 가장 많은 생산라인을 타깃으로 삼았다면서 공장에서 몇 십년간 구두 만드시는 분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회사가 어려워진 첫 번째 이유는 시장과 보조를 못 맞춘 무능한 경영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를 진정으로 살리기 위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자기들이 판단하기에 자사공장 운영보다 OEM방식으로 전환해야 관리하기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hna1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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