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여직원들에게 피임약 준 이유는?

수직적 조직문화 여전히 남아있는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8/01/11 [15:18]

국민은행, 여직원들에게 피임약 준 이유는?

수직적 조직문화 여전히 남아있는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8/01/11 [15:18]

▲ 국민은행은 단합을 명분으로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에 100km행군을 포함시키고 있다.     © 국민은행 제공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KB국민은행은 자사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100km 행군 진행을 위해 여성직원들에게 피임약을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 측은 직원들의 요청에 따른 절차였다고 해명했지만 기업이 생리주기까지 조절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박 2일의 일정으로 100km행군을 진행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100km행군은 신입 행원의 도전정신 함양을 위한 것으로 단합을 위해 여직원들도 전부 참여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생리주기에 있는 여성들까지 피임약을 지급해 무리하게 참여시켰다.

 

사측은 “피임약 지급과정에서 여성직원들만 별도로 모아 상황설명을 한 뒤 자의적 요청에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강제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수에 참여한 신입사원들은 “연수기간 내 생리주기를 조절하라고 피임약을 나눠줬다”며 “생리주기까지 회사에서 관리하는 것을 보고 지금이 2018년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토로했다.

 

KB국민은행의 이번 논란은 실제 은행권의 조직문화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은행권은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을 명분으로 행군, 극기훈련과 같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포함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수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지만 은행권은 여전히 수직적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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