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여왕' 김연아 연기에 우리도 세계도 반했다!

마지막 성화 불붙이기 전 은반 위에서 우아한 피겨 예술…청와대도 외신도 '불꽃연기' 극찬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2/10 [13:43]

'개막식 여왕' 김연아 연기에 우리도 세계도 반했다!

마지막 성화 불붙이기 전 은반 위에서 우아한 피겨 예술…청와대도 외신도 '불꽃연기' 극찬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2/10 [13:43]

 

◆역시 특별한 '우리의 여왕'

 

▲ 피겨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혜성처럼 나타나 모두의 영웅이 된 김연아는 우리 국민들이 예상했던 대로 2월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의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우리의 피겨 여왕’ 김연아는 뭔가 특별했다!


피겨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혜성처럼 나타나 모두의 영웅이 된 김연아는 우리 국민들이 예상했던 대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의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2월9일 저녁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를 하기 직전 하얀 드레스를 입은 채 피겨 스케이트를 신고 성화대 앞 빙판 위에 올라 개막식의 정점을 찍었다.

 

이윽고 성화대 아래에 마련된 빙판 위에서 짧지만 우아한 피겨 스케이팅 공연을 선보인 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박종아(남측) 선수와 정수현(북측)에게 성화를 넘겨받아 달항아리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비록 선수로서는 빙판을 떠났지만 은반 위에서 다시금 펼쳐 보인 김연아의 몸짓은 예상보다 아름답고 강렬했다.

 

◆김연아 등장에 대한민국 감동 물결

 

▲ 2월9일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과 성화봉송 장면을 지켜본 우리 국민들과 지구촌 사람들은 그녀가 피워낸 ‘특별한 불꽃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이날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과 성화봉송 장면을 지켜본 우리 국민들과 지구촌 사람들은 그녀가 피워낸 ‘특별한 불꽃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트위터는 “소망의 불꽃을 밝혀줘서 고마워요 김연아”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 연느님. 여신” 등의 글과 함께 김연아의 아름다운 자태를 담은 사진을 게재해 트위터리언들의 폭풍 알티(RT)를 받았다.


청와대 역시 공식 트위터를 통해 김연아의 소식을 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트위터의 트윗 글과 사진을 리트윗했다. 그리고 “달항아리 성화대에 불을 밝힌 마지막 주자는 여왕, 김연아 선수였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헌신하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도 화려하게 장식해준 김연아 선수!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외신도 "김연아는 이 나라 국보"

 

▲ 비록 선수로서는 빙판을 떠났지만 은반 위에서 다시금 펼쳐 보인 김연아의 몸짓은 예상보다 아름답고 강렬했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SP, AFP, 로이터 등 주요 외신도 이날 개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한 ‘퀸 유나(Queen Yuna )’의 연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김연아의 성화봉송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이 사람 말고 달리 누가 될 수 있겠습니까?” “피겨 스케이터이자 밴쿠버 2010년 금메달 리스트, 이 나라의 국보 김연아입니다”라고 소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이다.

 

영국의 정론지 <가디언>은 김연아의 성화 점화 소식을 전하면서 "김연아는 2010년 피겨 스케이팅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소개한 뒤 괄호를 열고 "사실은 2014년에도 그랬어야"라는 사족을 달아 김연아가 소치에서도 챔피언이 되었어야 한다고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일간지 <닛칸스포츠>는 “아이스링크가 설치된 성화대 앞에서 화려하게 춤을 춘 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의 손에 성화가 넘겨졌다”고 전하며 “성화 점화 후 큰 박수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역시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하얀 드레스 차림으로 특설 링크 위를 날며 마지막 주자로 성화를 받아 불을 붙였다”고 전한 뒤 “소치올림픽 이후 은퇴했지만 김연아는 ‘국민 여동생’으로서 지금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한민국 헤로인”이라고 보도했다.

 

◆김연아 "성화 받는 순간 울컥했다"

 

▲ 김연아가 짧지만 우아한 피겨 스케이팅 공연을 선보인 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박종아(남측) 선수와 정수현(북측)에게 성화를 넘겨받아 달항아리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있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당사자인 김연아는 개막식 다음날인 2월10일 오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회식 기자회견에서 “어제의 성화 점화는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성화를 받아든 순간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제일 처음 음악을 받고 안무를 짜고 리허설할 때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어제 막상 성화가 도착했을 때는 울컥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연아는 이어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랬던 것 같다”며 “실제 평창올림픽의 막이 올랐다는 느낌을 받았고 나도 선수였다 보니까 그런 감정이 더 와 닿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연아는 “그동안 경기도 많이 나가고 공연도 하고 했는데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공연은 처음이었다”며 “그러나 올라갔을 때는 관중은 안 보였고 단지 실수 없이 해야 한다는 데만 집중했다”고 떠올렸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