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쉐보레 철수한 GM, 군산공장 죽이려는 의도?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8/02/14 [23:42]
▲ 수출 의존도가 높던 한국GM은 유럽 내 쉐보뤠 철수 결정 이후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했다. <사진 제공=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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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군산공장을 폐쇄한 GM에 대해 “유럽시장에서 쉐보레를 철수한 것은 군산GM 죽이기 위한 의도적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부 김재홍 군산지회장은 14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폐쇄한 군산공장과 관련해 “군산공장 생산한 차량이 거의 다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며 “그런데 유럽 쉐보레 전면 철수를 해놓고 ‘가동률이 적다’라고 한다면 그건 저희들을 죽이기 위한 수순으로 밖에 안 느껴지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산공장의 가동률이 20%인 배경에 대해 “물량확보를 안 해 주고 ‘가동률이 적다’고만 한다”며 “이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책임인지 GM경영진들에게 책임이 있는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노조는 GM본사가 한국GM으로부터 4년 간 이자로 4000억 원을 챙겨간 점도 ‘적자’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 지회장은 “미국GM이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려주지 않기 때문에 GM본사에서밖에 돈을 빌릴 수 없기 때문에 고금리’라고 핑계 된다”면서 “이런 부분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생각을 안 하고 (한국GM의)경영부실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1대 차량을 만들었을 들어가는 원가가 동종업체의 경우 70~80%밖에 안 되는데 한국GM은 93%”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한 대 만들 때마다 이익이 남는 게 아니라 손해”라고 말했다. 한국GM의 원가가 국내 동종 업계와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적자라는 설명이다.
이어 “(본사GM은)자기들이 손해보고 있다고 말한다”며 “어떻게 똑같은 차를 만드는 데도 다른 동종사보다 높게 원가 측정하는지 그 원인부터 밝히라고 교섭에서도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노조는 정부의 자금지원 보다 우선적으로 경영과정에서의 부실이나 부정 등을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회장은 “GM에서는 정부에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 맹목적으로 투자하는 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도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정부는 (원가 관련) 자료공개 등 그런 부분을 명확히 짚고 나서 지원이라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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