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사내이사·사외이사 어떻기에 뒷말 솔솔?

정경유착 서경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독립성 훼손 지적하며 김진영 사외이사 반대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3/13 [14:27]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옥.     ©사진출처=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2018년 정기 주주총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이 잇달아 안건에 반대의견을 밝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12기 정기 주주총회는 316일 오전 9시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본사 3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건과 사외이사 후보자 선출 안건을 놓고 전문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아모레퍼시픽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우선 좋은기업지배연구소가 312일 공개한 아모레퍼시픽 정기 주주총회 의안분석보고서를 통해 사내이사 서경배 선임의 건6건의 의안 중 4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서경배 후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2018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서경배 후보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배주주로서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이사와 에뛰드, 이니스프리의 사내이사를 겸직 중이다.

 

2015년 말~2016년 초 아모레퍼시픽은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 각각 2억 원과 1억 원을 출연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최순실이 설립을 주도한 재단(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에 전경련이 출연금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강제 모금한 자금의 일부다.

 

경제개혁연대의 자매기관인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서경배 후보는 당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로 재단 출연증서에 날인한 장본인으로, 설사 강요에 의한 기부라 하더라도 회사의 재산을 정당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고 정경유착으로 회사의 평판을 훼손한 책임은 적지 않다면서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출연 당시 회사의 대표이사는 미르재단 등에 대한 출연 사태로 회사에 재산적·비재산적 손해를 야기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여 반대를 권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미르재단 등 출연을 최종 결정한 당사자로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3년 재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아울러 사외이사 김진영 선임의 건, 감사위원 김진영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도 반대의견을 밝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김진영 후보를 사외이사 신규 선임, 감사위원에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것에 대해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반대의견을 내놨다.

 

김진영 후보는 현재 연세대 의대 특임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창의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김진영 후보가 20174월부터 12월까지 아모레퍼시픽의 자문용역을 수행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의결권 지침에 따라 최근 3년 내 회사 및 계열사와 자문계약, 법률대리 및 회계감사와 같은 중요한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 또는 조직에 속해 있는 후보는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김진영 후보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부적격성을 지적했다.

 

대신경제연구소도 아모레퍼시픽의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 이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된 후보가 지난해 말까지 아모레퍼시픽과 자문용역 계약을 맺는 등 이해관계가 성립되기 때문에 사외이사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현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