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큰 특검단…‘하나은행 샅샅이 검사’

금융당국, 대규모 특검반 꾸려…“발본색원 하겠다”

문병곤 기자 | 기사입력 2018/03/13 [17:31]

▲ 금융당국이 하나은행에 대한 고강도 특별검사를 예고했다.     ©주간현대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의 2013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13일 금감원은 최성일 부원장보(전략감독담당)를 단장으로 특별검사단을 꾸려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에 파견했다. 

 

약 20명이 참여한 특검반은 개별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로선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금감원은 검사 기간을 다음달 2일까지라고 말했지만 필요한 경우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같은 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기 때문이다.

 

특검단은 검사총괄, 내부통제, IT(정보기술) 등 3개 반으로 구성됐다. IT 인력이 포함된 것은 인사 담당자들의 PC뿐 아니라 주전산 시스템과 클라우드 서버 등을 샅샅이 훑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2015∼2017년 채용비리 의혹 검사 때는 자료가 없다더니 갑자기 2013년의 자료가 나왔다"며 "자료를 숨겨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는 최흥식 금감원장이 하나금융 사장이었던 2013년의 채용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채용비리가 발견되면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이미 검찰은 하나은행의 2016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이번 의혹은 하나은행 내부에서 흘러나왔을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기 때문에 전례 없는 고강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알려진 제보가 하나은행 내부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경영진들도 제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기반이 마련된 만큼 하나은행 채용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사실이 확인되도록 하겠다“며 채용비리의 발본색원을 약속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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