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여전한 ‘방탄’국회

염 의원 반대 표에 민주당도 가세…‘제 식구 감싸기’ 논란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5/21 [14:15]

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여전한 ‘방탄’국회

염 의원 반대 표에 민주당도 가세…‘제 식구 감싸기’ 논란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05/21 [14:15]

▲ 염동열(왼), 홍문종(오) 자유한국당 의원의 체포 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돼 '방탄국회'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왼=염동열 의원실/오=홍문종 의원실>     ©주간현대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본 의결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 등의 표가 이탈된 것으로 나타나 ‘방탄국회’·‘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홍문종 의원의 체포 동의안은 총투표 275명 가운데 찬성 129표·반대 141표·기권 2표·무효 3표로,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찬성 98표·반대 172표·기권 1표·무효 4표로 각각 부결됐다.

 

앞서 홍 의원은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 염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 등으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홍 의원은 특히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외부에서 기부받은 ‘서화 구입비’ 약 1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염 의원은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수십 명의 지원자를 부당 채용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지난 14일 본회의에 보고된 후 첫 번째로 열린 본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갔으나 부결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반대표가 한국당 의석수인 113석보다 훨씬 많았다는 점에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다른 야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부도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염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는 반대가 한국당 의석수보다 59표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민주당에서도 적지 않은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한국당의 ‘방탄국회’를 비판해온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 찬성을 권고적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다수의 이탈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의원들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거나 여야 합의로 임기만료 폐기된 사례가 많았던 국회가 이번 부결 결과로 ‘제 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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