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미국 트럼프, 70년만에 손잡고 평화 위한 첫발 뗏다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6/12 [17:4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전 10(국내시각)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세기의 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이 한 테이블에 마주앉은 것은 지난 1948년 이후 70년 만이다. 이들은 공동합의문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새로운 관계 설정 북한의 체제 보장 북한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위해 노력 신원 확인된 전쟁포로 및 실종자를 즉각 송환 등을 약속했다. 두 정상은 또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및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체제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가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안보 보장을 약속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그의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주간현대>는 오전부터 이어진 세기의 회담을 몇 가지 장면으로 구성·정리했다


 

▲ 악수를 나누는 북미정상  <사진 = 뉴스화면 갈무리>

 

만남 : 팽팽한 긴장감간단한 인사와 미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13, 김 위원장은 830분에 회담이 열리는 카펠라 호텔 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만남 직후 약 10초간 악수를 나눈 뒤 회담장으로 입장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간단한 인사를 전했으며, 김 위원장 역시 미소를 띄며 이에 호흥했다.

 

정상회담 직전 양국 정상의 모두 발언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프: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우리는 좋은 토의를 할 것입니다굉장한 성공을 거둘 것입니다내게 영광이고우리는 엄청난 관계를 맺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김정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그 과거가 있고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우기도 했는데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 북미정상이 확대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 뉴스화면 갈무리> 

 

확대정상회담 : 영광’, ‘협력’, ‘과제단어 사용하며 가까워진 모습

정상회담에는 양측 통역사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예상보다 짧게 40분만에 마무리 됐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확대회담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영광’, ‘협력’, ‘과제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정상회담에서 협상이 잘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만나게 돼서 영광입니다함께 협력해서 반드시 성공을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지금가지 과거에 해결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난제를 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함께 협력하게 돼서 매우 영광입니다감사합니다

 

김정은우리 발목을 지루하게 붙잡던 과오를 과감하게 이겨냄으로써 대외적인 시선과 이런 것들을 다 짓누르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앉은 것은 훌륭한 평화의 전주곡이라 생각합니다조금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지만 이때까지 다른 사람들이 해보지 못한물론 그 와중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훌륭한 출발을 한 오늘을 기회로 해서 함께 거대한 사업을 시작해 볼 결심은 서 있습니다.

 

 

▲ 북미정상이 산책하는 모습 <사진 = 뉴스화면갈무리> 

 

산책 및 공동합의문 서명

두 정상은 업무오찬과 산책을 마친 뒤 이날 오후 140분께 카펠라 호텔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서명한 뒤 처음 만났던 호텔 회담장 입구에서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다.

 

트럼프: 이 문서는 굉장히 포괄적인 문서이고우리는 좋은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2시간 뒤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그때더 자세히 말하겠지만발표문이 (미리배포될 것으로 압니다.

 

김정은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성명을 하게 됩니다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오늘과 같은 이런 자리를 위해서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합니다감사합니다.

 

트럼프: 성명문은 굉장히 포괄적이고 양국 모두 굉장히 놀랄 거라고 생각합니다많은 준비가 들어간 작업입니다폼페이오 국무장관북한에게도 감사합니다오늘 둘다 뭔가 이뤄내고 싶어했습니다둘의 특별한 관계가 오늘 시작됐습니다우리는 여러 중요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시작했습니다김 위원장께 감사드리고오늘 만남이 누가 기대했던 것보다예측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영광이고 김 위원장에게 감사합니다.

 

 

▲ 북미정상이 합의문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 = 뉴스화면 갈무리>  

 

공동합의문 : 4가지 사항에 합의

북미정상이 서명한 합의문은 이날 오후 430분에 발표키로 예상됐으나, 취재진들에 의해 합의서가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양국의 합의문은 발표됐으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1.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의 희망에 따라 새로운 미-북 관계를 수립한다.

 

2. 연합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한반도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위한 노력에 동참 할 것이다.

 

3. 2018 년 4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 공화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

 

4.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이미 확인 된 사람들의 즉각 본국 송환을 포함하여 포로·실종자 당국의 유적 복구에 전념한다.

 

 

▲ 북미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스화면 갈무리>   

 

트럼프의 기자회견과 먼저 떠난 김정은

이날 오후 5(국내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북한과 미국의 현직 대통령과 정상이 한자리에 앉아 대화했다는 것만 해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합의문에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변치 않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앞으로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최대한 빠르게 실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내가 직접 들은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이미 북한 핵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모두이지만 가장 용기 있는 사람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밝은 미래는 우리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싱가포르행에 이용했던 중국국제항공 소속 보잉 747기를 다시 싱가포르에 보내 김 위원장의 귀국 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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