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유한양행 희귀질환 신약 공동개발 협약 체결

국내 제약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수준 끌어 올리는 계기 될까

정규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6/21 [11:02]

GC녹십자·유한양행 희귀질환 신약 공동개발 협약 체결

국내 제약업계 ‘오픈 이노베이션’ 수준 끌어 올리는 계기 될까

정규민 기자 | 입력 : 2018/06/21 [11:02]

▲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왼쪽)과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18일 경기도 용인의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서 희귀의약품 연구개발 협력 내용의 MOU를 맺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GC녹십자>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지난 619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희귀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바이오 의약품의 간판 주자로 꼽히는 GC녹십자와 국내 합성의약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의약품 연구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뇌 증상에 대한 효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경구용 고셔병 치료제를 공동으로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고셔병은 효소 결핍으로 생기는 희귀 유전성 질환으로 간과 비장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킨다.

 

고셔병의 국내 환자 수는 70, 전 세계 환자 수는 6500명에 불과하다. 이번 결정은 일차적으로 희귀질환 환자의 치료 환경 개선이라는 공통적인 가치 추구에 있다는 것이 두 회사 측의 설명이다.

 

희귀질환은 말 그대로 환자 수가 극소수이고 약은 개발하기 힘들어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에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갖지 않는 영역이다. 하지만 약값이 고가이며 미국식품의약국(FDA) 등 허가기관에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GC녹십자의 희귀의약품 개발 성공 이력와 유한양행의 신물질 합성 기술력이 합쳐져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충분한 점도 이번 합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의 양사간 협력 범위는 후보물질 도출부터 비임상 단계까지로, 임상 개발과 적응증 확장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해 협력 범위가 커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국내 제약산업 측면에서는 두 회사의 협력이 제약사와 벤처간 짝짓기가 주를 이루던 오픈 이노베이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 상황을 봐도 극히 드물던 거대 다국적 제약사끼리의 공동 연구개발 사례가 최근 들어 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더 좋은 약 개발을 위해 협력 대상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양사가 각기 다른 연구개발 특색을 지니고 있어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양사의 이번 협력이 연구 개발 분야의 진일보는 물론 누구나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제약 본업의 뜻이 함께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enfree@hanmail.net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다섯째주 주간현대 1245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