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송인배 정무비서관은 도발적 인사”

드루킹 특검 수사 대상…“자숙해도 모자라”
“민주당 법사위 눈독, 견제역할 무력화” 반발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6/27 [11:04]

김성태 “송인배 정무비서관은 도발적 인사”

드루킹 특검 수사 대상…“자숙해도 모자라”
“민주당 법사위 눈독, 견제역할 무력화” 반발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06/27 [11:04]

▲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송인배 정무비서관 임명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상문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송인배 비서관을 정무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드루킹 특검이 수사 개시하는 마당에 국민과 야당을 향한 도발적인 인사”라고 비난했다. 

 

27일 오전 국회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권한대행은 “드루킹 사건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의 한명이자 일차적인 조사 대상인 송 비서관이 스스로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청와대와 여의도를 오가는 정무 비서관에 발탁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가뜩이나 경찰과 검찰의 비협조로 특검의 위상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린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이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다면서 “아전인수적 해석을 내걸 것이 아니라 현 경제상황의 심각성과 현실을 받아들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김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법사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뜩이나 민주당이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판에 국회 내에서도 법사위를 가져가려고 하며 정의당은 자유한국당이 법사위를 맡아서는 안 된다고 엄호한다”며 “이것은 정권을 향한 견제역할을 무력화하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자제하고 제어하는 데 그 중요성을 쉽게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기존의 관행대로 적당히 나눠먹는 상임위 구성이 아니라 철저히 능력 위주로 구성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인 ‘탈원전정책’의 일환으로 실행된 신규원전매몰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국민적 동의는커녕 사회적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을 밀어붙여서 될 일 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두고 “아직 당선자 신분에 처해있는 광역단체장 대표들이 신공항을 추진하겠다면서 노골적으로 영남권의 지역갈등을 유발시키는 저의가 있는지 분명히 밝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원내대책 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원구성 협상에 한국당의 주요 목표에 관해 “오늘 오후 2시 반 상견례 마쳐지면 국회의장단과 국회, 상임위원장 상임위 배분이 패키지로 합의되길 희망한다”며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대통령 임명권을 민주적·객관적으로 우선해야 한다. 이에 효과적인 개헌특위 기한 연장 등을 통하는 등의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불거진 비대위원장 ‘공천 영향권’ 논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혁신비대위원장이 당 공천에 관한 기준을 만들어내는 걸 당헌당규를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다. 두 번 다시 한국당이 공천 때문에 망했다는 오명을 얻지 않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비대위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권한대행의 유임에 동의한 초재선 의원들과의 갈등 유발 가능성을 두고선 “권한대행으로서 국민이 부여한 한국당의 이 마지막 기회는 오로지 쇄신으로 답한다. 더 이상 갈등과 분열로 가지 않길 바란다. 한국당이 정책이나 입법 활동에 대한 (언론의) 관심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 과오가 있다. 이제는 원내정당으로서, 정책정당으로서 우리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내야 한다.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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