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게임 리뷰] 네모 네모 포켓몬 ‘포켓몬 퀘스트’

‘포켓몬 GO’에 이은 모바일 포켓몬 시리즈…각진 매력 느낄 수 있어

정규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7/05 [17:40]

[30분 게임 리뷰] 네모 네모 포켓몬 ‘포켓몬 퀘스트’

‘포켓몬 GO’에 이은 모바일 포켓몬 시리즈…각진 매력 느낄 수 있어

정규민 기자 | 입력 : 2018/07/05 [17:40]

하루에도 수많은 게임이 오픈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지금, 게이머들이 플레이할 게임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혹자는 개발사와 개발자의 이름값을, 또는 그래픽, 사운드, 타격감, 혹은 독창성이 뛰어난 게임을 기다립니다. 11초가 소중한 현대인들이 마음에 드는 게임을 찾는 데 필요한 시간은 30분 내외. 게임을 선택 후 30분만 플레이하면 이 게임을 더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의 갈림길에 서죠. 당신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하고 싶은 게임을 찾기 위해 소비하는 시간이 아까운 당신에게 30분 플레이 리뷰를 바칩니다.


 

지난 2016년 여름, 강원도 속초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맞이했습니다.

 

나이앤틱이 만들어낸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 열풍, 속초를 찾은 전국의 포켓몬 트레이너들은 드디어 현실로 다가온 포켓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포켓몬 GO의 문제점도 지적됐습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편하게 포켓몬을 만나고 싶었던 팬들에게 활동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포켓몬 GO의 증강현실은 부담으로 다가왔죠. 결국 포켓몬 시리즈 팬들은 다시 휴대용 게임기로 출시된 게임을 찾기도 했습니다.

 

팬들의 요구가 계속됐기 때문일까요 포켓몬 시리즈를 제작하는 포켓몬 컴퍼니는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왁자지껄 탐험 RPG 포켓몬 퀘스트를 선보였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출시 한달 후, 모바일에도 같은 내용의 게임을 공개했죠.

  

▲ 포켓몬 퀘스트 시작화면.     © 정규민 기자

 

네모네모 빔!’ 왁자지껄 탐험 RPG ‘포켓몬 퀘스트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이전 모습은 둥근 모양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익숙한 몬스터 볼에서 쉽게 느낄 수 있들 몇몇 포켓몬을 제외하면 레드, 그린, 블루로 시작됐던 초기 작품부터 포켓몬스터는 전체적으로 동그란 모양이었죠.

 

그리고 2016,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20주년을 맞아 기념으로 출시된 포켓몬스터 7세대 썬·문에서는 길쭉한 포켓몬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했던 동그란 포켓몬들이 길쭉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죠. “내 동심이 파괴됐어!”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 네모난 포켓몬들이 예상외의 귀여움을 안겨준다.     © 정규민 기자

 

네모난 포켓몬들이 반겨주는 포켓몬 퀘스트의 세상은 여러 가지 새로운 방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직접 탐험을 하며 포켓몬을 만났던 이전 작품과 달리 포켓몬 퀘스트는 제자리에서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포켓몬이 베이스캠프로 찾아오는 방식입니다.

  

▲ 여러 재료를 모아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 정규민 기자

 

주어진 미션대로 탐험을 마치고 재료를 수집해 베이스캠프에서 요리를 제작하면 요리에 이끌려 포켓몬이 찾아오게 됩니다. 여덟가지의 재료를 잘 조합해 원하는 포켓몬을 수집하는 것이죠. 또 요리결과를 만나기 위해 탐험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 부분도 밸런스가 맞게 짜여 있습니다.

 

▲ P애뮬릿을 통해 포켓몬의 능력치를 향상시켜야 한다.     © 정규민 기자

 

계속 올라가는 난이도에 맞게 다양한 포켓몬의 다양한 능력치를 상승시켜야 합니다. 포켓몬 퀘스트에서 처음 도입된 P애뮬릿은 탐험을 통해 획득해 포켓몬에게 장착시켜줄 수 있죠. 이를 통해 포켓몬들은 생명력(방어력)과 공격력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 ‘이 게임의 목표는 보물을 찾는 것’     © 정규민 기자

 

미리 보는 결론: 보물을 찾아 나선 모험, 보물찾아 나선 모험

포켓몬 퀘스트의 목표는 섬을 탐험하고 보물을 찾는 것입니다. 각 지역별로 정해진 스테이지가 있고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 나가야 하죠. 하지만 클리어를 위한 여러 전략과 여러 포켓몬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포켓몬 퀘스트 공개와 동시에 많은 커뮤니티에서 단 한 종류 포켓몬 롱스톤을 이용해 후반까지 진행하는 방법이 알려졌습니다. 포켓몬 시리즈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여러 모험과 새로운 만남들은 사라진 것이죠. 오직 클리어, 오직 임무완수. 재미를 찾는 부분이 변질된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장점은 새로운 만남이 아닐까     © 정규민 기자

 

롱스톤만을 이용해 클리어를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속도 차이가 많이 발생할 때, 주변을 따라잡기 위해 마음이 흔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누군가는 빠르게 후반 콘텐츠를 즐기는 데 난 왜 여기 머물러 있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죠.

 

게임의 밸런스는 플레이어들이 조정하기 보단 개발사에서 조정해 줘야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할 책임은 같은 플레이어보단 개발사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애정이 있기 때문에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꾸준히 애정을 통해 성장해 왔습니다. 포켓몬의 외형, 성격, 희귀성, 속성 등 플레이어들이 애정을 느끼는 요소들도 다양했죠. 포켓몬스터를 즐기는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최애캐를 물어보면 다양한 포켓몬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밸런스 문제를 제외하면 포켓몬 퀘스트는 정말 즐거운 게임입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즐길 수 있고 레고를 쌓아 올린 모습을 보여주는 귀여운 포켓몬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자동사냥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자꾸 화면이 꺼지는 등 자잘한 문제들이 자꾸 발목을 잡지만, 그래도 즐길 가치는 충분합니다.

 

포켓몬들에게 가질 수 있었던 애정’, 오늘은 각진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포켓몬 퀘스트>

콘솔, 모바일 / RPG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