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한국당 의총서 “공개 발언 기회달라” 장내 ‘술렁’

단상까지 걸어나오자 일부 의원들 “뭐 하는 거냐” 고성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7/12 [18:26]

심재철 한국당 의총서 “공개 발언 기회달라” 장내 ‘술렁’

단상까지 걸어나오자 일부 의원들 “뭐 하는 거냐” 고성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07/12 [18:26]

▲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 문혜현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계파 간 좋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12일 후반기 국회 부의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의원이 돌연 앉은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오늘 의총이 저를 비롯한 14명의 의원들이 소집을 요구해 이뤄졌다”며 “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는지 문제제기를 먼저 말씀드리고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회장은 술렁였고 김진태 의원은 “말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부의장 선거 먼저 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모두 발언 이후 일어선 심재철 의원은 김 원내대표를 반대하는 계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심 의원은 “저희가 요구해서 열린 의총이고 시간적으로 부의장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가 먼저 말씀드리는 게 순서고 당연한 거 아니냐”며 발언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에 발언을 마친 김 원내대표가 나서 “의총 소집요구도 있었지만 국회 자유당 소집권자는 저다. 오늘 의총의 소집요구 안건에 대해 이미 여러분에게 공지했고 의총이 소집된만큼 정상인 의사 일정대로 회의순서를 진행할 것을 대표로서 정리하겠다”며 “심재철 의원의 발언 신청은 국회 부의장 후보를 선출한 후에 2부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시간이 공지됐다. 협조해달라”며 장내를 정리했다. 

 

하지만 심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요구했던 발언 시간은 묵살되는 것인가”라며 “이야기할 기회를 달라. 문제제기 먼저 하겠다”며 발언대로 나서려고 했다. 심 의원이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자 뒤에서 다른 의원들은 “뭐하는 것이냐”, “본인도 부의장 했으면서”라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본 김 원내대표는 심 의원을 말렸고 사회자로 나선 김승희 의원은 예정된 선거 절차를 진행했다. 한참을 묵묵히 서 있던 심 의원은 자리로 돌아가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 심재철 한국당 의원은 부의장 후보 선출 진행 직전 자리에서 일어나 "공개발언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 문혜현 기자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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