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표 최고위원으로 세대혁신 준비”

부울경에 보내준 사랑 보답하려면 영남출신 있어야
민주당 지속가능 발전 위해 미래세대 활동공간 필요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7/27 [13:38]

“청년대표 최고위원으로 세대혁신 준비”

부울경에 보내준 사랑 보답하려면 영남출신 있어야
민주당 지속가능 발전 위해 미래세대 활동공간 필요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07/27 [13:38]

더불어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김해영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130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초선의원만 66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젊은 정치’를 표방하며 당내 세대혁신을 꿈꾸는 그가 같은 초선 도전자인 박정·박주민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 민주당의 험지 부산에서 당당히 승리한 김해영 의원은 지역주의를 타파하며 사랑을 보낸 부울경의 기대에 부응하고 당 전반을 새롭게 나아가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영 의원 블로그

 

 

민주당의 험지 부산에서 김희정 전 의원을 꺾고 당당히 부산 연제구에 입성한 김해영 의원. 그는 일하는 복지를 비롯해 청년문제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과표기준 30억이 넘는 상속·증여에 대해 세율을 상향 조정하고 그 재원으로 어르신과 영유아 대상 의료지원카드를 지급하는 법안을 20대 국회에서 발의하겠다고 외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오는 8월 25일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본지는 김해영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 의지와 포부, 공약에 대한 열정, 향후 계획을 들었다.

 

다음은 <주간현대>와 김해영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 이번 전당대회에 박정·박주민 의원 등 다른 초선의원들도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의원과 비교할 때 김해영 의원이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으로서 청년을 대표하여 당의 세대혁신을 이끌 최고위원 후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또 이번 8.25 전당대회부터 사회적 약자, 정치적 약자인 청년을 중앙정치에서 대변하던 청년최고위원제 또한 폐지되었다. 많은 청년당원들이 허탈해하면서, 당의 최연소 국회의원이자 전국 청년위원장(직무대행)을 맡았던 제게 청년 대표로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를 주셨다.비록 청년최고위원 제도는 없어졌지만 청년정치인들을 발굴·육성해 나가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당의 세대혁신을 이끌고 청년 문제를 중앙정치에 대변할 청년 대표 최고위원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인 제가 다른 어떤 후보자들보다 전국의 청년 당원들을 가장 잘 대표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전당대회부터 권역별 최고위원제도 함께 폐지되었다. 하지만 시대적 가치인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정신에 비추어 봤을 때 영남을 대변하는 최고위원의 가치는 계속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영남(부울경‧대구경북) 지역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에 많은 사랑을 보내 주셨다. 이러한 지지와 성원에 당이 보답하려면 당 지도부에 영남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그러나 당 대표 후보들 중 영남 대표성을 가진 분이 없고 최고위원 도전자 중에서도 제가 유일한 영남지역 출신 후보이기 때문에 제가 최고위원이 되어 중앙정치에 영남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한다.

 

-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젊은 정치인’으로서 당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 더불어민주당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세대혁신을 준비해야 한다. 2년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직무대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요구 또한 ‘청년 정치 참여 확대’였다. 당 내에 청년 정치인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는 시스템이 미흡하다. 더구나 최근에 당의 청년최고위원제도가 폐지되면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창구가 더더욱 사라진 셈이다. 

 

어느 조직이든 새로운 세대가 활성화되지 못하면 그 조직의 미래는 없다. 100년 정당을 지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미래 세대가 활동할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인 제가 청년 대표 최고위원이 되어 그들의 목소리를 중앙정치에 대변하는 창구가 되고, 청년정치인을 발굴·육성해 나가는 시스템을 만들어 당의 세대혁신을 준비해 나가겠다.

 

- 한국 정치가 차세대 정치인을 육성하는 데 소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이 말하는 청년정치인 발굴·육성 시스템은 어떤 시스템인가.

▲ 과거 한국 정치사에서는 많은 청년정치인이 배출되었다. 1954년 만 26세의 김영삼, 1960년 만 37세의 김대중이 국회의원이 되어 중앙정치에 진출했다. 2016년 만 39세의 나이로 제20대 국회에 등원한 제가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니, 청년들의 정치 진출은 오히려 후퇴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시스템이라는 것이 거창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다. 자격과 능력이 있는 청년 정치지망생에게 당이 적절한 기회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

 

제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는 오랜 기간 당의 험지로 분류돼 왔다. 당선가능성이 낮아 아무도 지역위원장을 맡으려고 하지 않았고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구청장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하지만 제가 2014년 사고지역위원회였던 부산 연제구 지역위원장을 맡은 뒤 2016년 국회의원 당선 깃발을 꽂았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44세 청년 구청장, 32세 청년 광역의원, 25세 전국 최연소 기초의원을 배출했다.

 

제가 최고위원이 된다면 이러한 경험을 살려 청년정치인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당헌당규에 명시된 청년공천 비율을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주요 당직에 일정 비율 이상 청년들이 반드시 임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정치인을 꿈꾸는 청년 당원들이 숙련된 경험을 토대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가치를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 부울경 몫의 최고위원으로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반대로, 당 내 전반에서 김해영 의원님이 최고의원으로서 할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는가?

▲최고위원회는 당대표 1인과 원내대표 1인, 최고위원 7인(선출직 5인+지명직 2인)으로 구성되는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책임기관이다. 당의 주요 정책과 당무를 심의・의결하는 등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는 지도부인 것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부울경의 중요한 현안을 중앙정치에 대변하는 역할이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산업과 경제는 서울과 경기도 중심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 반면에 영남(부울경과 대구경북) 지역은 계속되는 산업침체와 경기 악화로 젊은이들이 도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성장 동력을 잃은 도시, 저출산ㆍ고령화 도시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집권 여당이 이러한 영남지역 현안을 끊임없이 의제화해 중앙정책에 적극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영남이 다시금 든든한 국가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의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남의 지역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에 많은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셨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영남 지역에서 민주당이 더 튼튼한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밭을 가꾸어 나가야 한다. 당의 험지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고생하는 당원동지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제가 최고위원이 되면 당의 열세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영남지역에서 확고한 지지를 얻어 다음 총선에서 안정적인 국회 의석을 확보하고, 그 힘으로 민생입법, 개혁입법을 완수해 나가겠다.

 

- 민주당이 처음으로 부울경 지방권력 교체를 이뤘다. 영남 정치가 중요해진 셈인데 그런 점에서 김 의원님의 대구경북 비례대표 국회의원 1인의 비례대표 안정권 우선배치에 뜻이 있을 거라고 보인다. 이러한 조치로 김 의원이 생각하시는 효과나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 주민들께서는 30년 묵은 지역주의를 깨뜨려 주셨고, 대구·경북 주민들께서는 지역주의를 극복할 토대를 만들어주셨다. 영남 지역민들께서 30년 일당 독점체제를 극복할 계기를 만들어 주신 것은 ‘이제 민주당이 잘 한 번 해보라’는 기회이자 과제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민주당의 가치로 무장한 새로운 정치, 서민의 삶에 다가가는 정치로 보답해야 한다. 유능한 대구경북 출신 후보들이 중앙정치에 활발히 진출하도록 해서 영남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 말뿐이 아니라 현실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 공약 중 시도당 당직자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고자 하신 계기를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 더불어민주당 전국 시도당 사무처에는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포진해 있다. 그런데 중앙당 상근직은 정규직인 데 반해 시도당 사무처 직원들 대다수가 비정규직 신분이다. 이렇다 보니 직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신분이 불안정해 우수한 인재가 당을 떠나가기도 한다. 

 

당직은 단순히 직장의 개념이 아니라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선거 때가되면 주말‧휴일 없이 거의 24시간 풀가동해야 하고, 늘 인력이 부족해 업무과다에 시달린다. 이러한 현상은 열세 지역일수록 심하게 나타난다.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는 집권 여당이 지방 사무처 당직자들의 정규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제가 최고위원이 되면 시도당 사무처에 불필요한 비정규직을 줄이고 정규직화 해 업무의 안정화를 꾀하고, 우수한 지역 인재가 당을 이끌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상임위원회로 교육위에 들어갔다. 최고위원이 된다면 교육위에서 펼치고 싶은 의정활동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아 하반기 상임위를 교육위로 신청했다. 교육기회의 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부모의 재력이 자녀의 교육환경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학력과 소득이 대물림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려운 가정환경의 아이들도 자신만의 적성을 찾아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국회의원으로서 교육정책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필요한 입법 활동을 활발히 해나갈 것이다.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 된다면 이러한 정책을 국민들께 널리 알리고, 문재인 정부와 함께 더 힘 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싱크탱크 권역별 배치를 통해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

▲ 민주정책연구원은 당면 현안에 대한 정책대안을 개발함은 물론 당과 국가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연구하고, 민주시민 교육 및 인재 양성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두뇌이자 심장이다.

 

권역별로 민주연구원 분원을 설치하고 지원을 강화해 지역별 현실과 특성에 맞는 정책을 수립‧추진하도록 할 것이다. 이는 광역․기초의회의 의정활동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당원들과 지역민들을 위한 교육을 적극 지원하여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이바지 할 것이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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