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대장암’의 위협…“식이요법으로 극복가능할까?”

김민경 기자 | 기사입력 2014/10/31 [16:36]

다가오는 ‘대장암’의 위협…“식이요법으로 극복가능할까?”

김민경 기자 | 입력 : 2014/10/31 [16:36]
건강 목적으로 고기를 피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 끼쳐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와 과일이나 커피가 좋아



[주간현대=김민경 기자] 고기는 다양한 분류방법이 있지만 색깔로 분류하자면 기본적으로 붉은색과 흰색 고기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붉은색 고기는 우리가 자주 먹는 쇠고기, 돼지고기를 지칭한다. 흰색고기는 닭고기나 생선을 일컫는다. 한 대장질환 전문 의사는 “닭고기와 같은 흰색 고기에 비해 붉은색 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고, 조리 혹은 섭취 과정에서 지방을 제거하기가 어렵다”며 “지방이 많은 붉은색 고기는 최대한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담즙산 분비를 증가시켜 대장 점막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따라서 육류를 과다 섭취하면 문제가 되긴 하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 철분의 주요 공급원이므로 무조건 피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대신 붉은색 고기 섭취를 줄이고 흰색 고기나 생선, 두부 등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붉은색 고기를 조리할 때에는 가능한 한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선택하고 눈에 보이는 기름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붉은색보다 흰색 고기를 먹으라고 권장하는 이유는 대장암 발병 때문이다. 세계 대장암 발병률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헝가리와 체코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한다.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 가운데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암 종류별 발생률을 보면 남성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5.2%(1만5600명/1년), 여성은 갑상샘암과 유방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10.6%(1만명/1년)를 차지하고 있다.

고지방식을 포함한 서구식 식습관은 대장암 증가의 주범으로 꼽힌다. 대장은 소장에서 넘어온 음식물 찌꺼기에서 수분을 흡수한 후 직장에 모아 두었다가 항문을 통해 대변 형태로 배설시키는 기능을 한다. 영양성분 소화ㆍ흡수보다는 생리적으로 불필요하거나 유독한 노폐물을 처리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각종 발암 물질을 포함한 유독성 노폐물이 모여 암세포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대장암은 대장벽에 비정상 악성종양 세포가 자라는 것을 말하며 식사와 관련성이 많다. 육류 섭취량에 따라 대장은 암 발병률이 높은 환경에 놓이며, 암 세포 발생 여건을 없애기 위해서는 채소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채소는 어떤 형태로 섭취하든지 충분한 양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생채소를 먹을 때에는 드레싱이나 쌈장 등 양념이 많아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특히 드레싱은 지방이나 당으로 인해 칼로리 섭취가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나물은 살짝 익혀내는 과정에서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부피도 줄며 약간의 기름과 양념으로만 맛을 내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은 편이다.

과일 중에는 딸기나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등 베리류가 대장에 가장 좋다. 커피도 대장암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최고 40%까지 낮아졌다. 또한 하루 4잔 정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5%가량 발병 확률이 낮다고 밝혔다.


kimstory2@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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