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절제술과 심뇌혈관 질환 연관성 보이지 않는다"

서울의대 박상민 교수팀 "담낭절제술 직후 단기적으로 심혈관 위험 상승"
"2년 이후 장기 추적관찰 결과 심뇌혈관 질환과의 연관성 보이지 않았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4/03/11 [10:49]

"담낭절제술과 심뇌혈관 질환 연관성 보이지 않는다"

서울의대 박상민 교수팀 "담낭절제술 직후 단기적으로 심혈관 위험 상승"
"2년 이후 장기 추적관찰 결과 심뇌혈관 질환과의 연관성 보이지 않았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4/03/11 [10:49]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박상민 교수.     


담석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담낭절제술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는 2021년 24만179명으로 2010년 10만9669명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담낭절제술 건수도 약 8만6000건으로 맹장절제술(7만8000여 건)을 앞질렀다.  그러다 보니 담낭절제술 받은 이후 ‘쓸개 빠진 상황’이 건강에 해로울 것으로 염려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수술을 받은 지 2년이 경과하면 담낭절제술과 심뇌혈관 질환의 연관성은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박상민 교수팀(연구단장 박상민 교수, 연구진 박상우 연구원)이 담낭절제술에 따른 대사증후군 지표의 단기적 변화와 심혈관 질환의 장단기 위험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담낭절제술 후 단기적으로는 신체대사 지표의 향상이 일어나지만 장기적으로는 심뇌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성과를 3월 8일 발표했다.

 

박상민 교수팀은 이번 연구 동기에 대해“담낭절제술이 심뇌혈관 질환, 파킨슨 질병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선행연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전 논문들은 담낭절제술 후 대장암의 위험이 증가했고, 특히 여성에서 위험이 증가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비알콜성 지방간을 동반한 대사증후군에 관한 연구에서는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이 대사증후군 위험이 증가했고,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의 위험도가 더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담낭절제술 후 질환과 연관된 중간 기전을 설명하지 못했다.

 

박상민 교수팀은 “담낭절제술을 통한 몸의 영구적인 변화가 신체에 부정적인 효과와 긍정적인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고 짚으면서 “담낭절제술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위험 간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위해 신체의 단기적인 변화와 장기적인 질병 발병의 연관성을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먼저 담낭절제술 후 일어나는 생리학적 변화가 대사증후군 지표와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목적이 담낭절제술에 따른 대사증후군 지표의 단기적 변화와 심혈관 질환의 장단기 위험을 분석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예방적 노력은 심혈관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인자인 대사증후군을 해결하고 수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박상민교수팀은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에서 2년 후 담낭절제술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이 감소하여 대사건강이 개선되었다”면서 “담낭절제술을 받은 지 2년이 지난 후에는 담낭절제술 관련 심혈관 질환 위험 상승이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담낭절제술 후 대사 변화가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담낭절제술 후 일어나는 생리학적 변화가 대사증후군 지표와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담낭절제술에 따른 대사증후군 지표의 단기적 변화와 심혈관질환의 장단기 위험을 분석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담낭절제술 직전 2년 이내 신체건강과 담낭절제술 직후 2년 이내 신체건강에 대해 분석했다. 담낭절제술을 받은 사람의 수술 전후 신체건강 변화는 담낭절제술을 받지 않은 일반집단에 비해서 혈압, 총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담낭절제술 직후부터 2년까지 추적관찰을 했을 때 심혈관 질환과 관상동맥 심장병(Coronary heart disease) 발병 위험이 각각 1.4배,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담낭절제술을 받은 지 2년이 지난 이후 장기 추적관찰을 한 결과 심뇌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은 보이지 않았다.

 

박상민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통해 “담낭절제술 환자는 단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상승했는데, 이는 수술 전 환자의 특성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에서 2년 후 담낭절제술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이 감소하여 대사건강이 개선되었다”면서 “담낭절제술을 받은 지 2년이 지난 후에는 담낭절제술 관련 심혈관 질환 위험 상승이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담낭절제술은 단편적으로는 심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초래한다”면서도 “단기적인 신체변화의 연관성을 통해 담낭절제술과 심혈관 질환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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