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전문 변호사 변신 이지아 조곤조곤 인터뷰

“이혼이 큰 오점으로 남는 시대 더는 아니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4/03/29 [14:53]

이혼 전문 변호사 변신 이지아 조곤조곤 인터뷰

“이혼이 큰 오점으로 남는 시대 더는 아니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4/03/29 [14:53]

 

배우 이지아(45·김지아, 사진)가 이혼 소재 드라마에 출연할 줄은 몰랐다. 2011년 가수 서태지(51)에게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 뒤늦게 결혼·이혼 소식이 알려지자 세상이 떠들썩했다. 10여 년이 흘렀지만, 최근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 역을 맡아 자연스레 개인사가 언급될 수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코미디에 도전하는 등 연기 변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이혼사가 더욱 부각돼 아쉬움을 남겼다.

 

“결혼했다가 이혼하면 큰 오점이 되는 시대는 더 이상 아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 번쯤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소재가 부담스럽지 않았냐고? 지금은 이혼이 흠이 되는 세상이 아니고, (결혼 후) 행복하지 않으면 길을 돌아갈 수 있다. 혹시 이 자리에 이혼한 기자님 있는가? 행복하고 싶어서 결혼했는데, 부득이한 사정이나 불행한 일이 있어서 이혼할 수도 있다. 사회적 시선 자체가 오점, 결점이 있는 여성으로 보는 건 옳지 않다. 사회도 점점 깨어가고, 세상도 변하고 있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대한민국 최고 이혼 해결사 김사라(이지아 분)가 의뢰인의 문제적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이야기다. JTBC가 지난해 10월 <이 연애는 불가항력> 종방 후 3개월 만에 편성한 수목극이지만, 시청률 3~5%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 머물렀다. 이지아가 인터뷰에 나선 건 2016년 영화 <무수단> 이후 8년 만이다. 드라마로는 처음이다.

 

이지아는 “무엇보다 이혼 해결사 역할이라서 끌렸다”며 “법과 편법을 넘나들면서 이에는 이, 악덕에는 악덕으로 부딪치는 게 재미있고 속시원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고도의 심리전을 이용해 복수했다면, 이번엔 물 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복수라서 결이 달랐다”. 이지아는 이럴 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런 것도 잘 어울리네’라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김사라는 <펜트하우스> 시즌 1~3( 등 전작에 비해선 캐릭터가 밝았지만, 남편의 외도와 엄마의 죽음 등 상처가 컸다. 특히 이혼소송에서 패소한 후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 아들과도 이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캐릭터 간극 조절이 쉽지 않았을 텐데, 이지아는 “마냥 코믹물이었으면 시원하게 해결해 좀 더 수월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기에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김사라는 인생 자체가 아픈 부분이 있었다. 가볍지 않게 풀어야 했다. 당장 아들을 못 보는데 (표현이) 조심스러웠고, 복잡한 사정과 감정을 연기하는 게 좀 어렵긴 했다. 모성애와 한 여자로서 분노, 해결사 모습까지 한 번에 보여줘야 해서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결혼에 관한 가치관 등이 바뀐 부분은 없을까. 이지아는 “이혼 얘기만 나와서 결혼에 관한 생각은 할 수가 없었다”며 웃었다. 드라마 속 최악의 이혼 사례로는 김사라를 꼽으면서도 “다 안타까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는 “공감은 잘 못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편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라며 “같이 하루 종일 술을 마셔주기보다, 해결책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번 드라마에 ‘이혼해도 괜찮아요. 죽지 않아요’라는 대사가 나온다. 작가님의 지인이 이혼하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이 작품을 썼다고 하더라. 서로 합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힘들게 이혼하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그런 분들에게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니까 괜찮다’고 위로해준 것 같다. 고통을 끝내고 새로운 삶을 알려주기 위해 쓴 대사같아서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이혼은) 모두에게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지아는 2007년 데뷔작인 <태왕사신기> 이후 신비로운 이미지가 각인됐다. 최근 개그맨 신동엽(53)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아직도 신비로움이 있는가. <짠한형>에 나와서 깨지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신비롭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데, 그렇게 봐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신비로운 것만 계속 있으니까. 다른 것도 있어야 하는데···. 신비롭다만 아니라 다양성을 많이 보여줄 수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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