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콘텐츠 비즈니스’ 강조

오직 롯데만 가능한 사업…‘포켓몬 타운 위드 롯데’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4/12 [16:1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콘텐츠 비즈니스’ 강조

오직 롯데만 가능한 사업…‘포켓몬 타운 위드 롯데’

송경 기자 | 입력 : 2024/04/12 [16:10]

“롯데의 자산가치 높일 수 있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모델 개발 힘써 달라”

전사 차원 첫 번째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잠실 일대 포켓몬 경험 선사

 

▲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주문에 따라 그룹 내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사진은 ‘포켓몬 타운 2024 with LOTTE’ 포스터.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주문에 따라 그룹 내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콘텐츠 비즈니스는 지적재산권(IP)과 연계된 상품·서비스, 공간을 기획해 고객에게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롯데는 그룹 내 자산을 활용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고 4월 8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다양한 사업분야를 영위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롯데만 할 수 있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발굴하기 위해 롯데지주 내에 전담 조직을 꾸렸다.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에 속해 있는 콘텐츠 비즈니스 담당 조직은 각 계열사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대규모 캠페인 설계,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신규 콘텐츠 사업모델 발굴 등의 업무를 맡는다. 

 

콘텐츠 비즈니스를 롯데지주에서 담당하면서 콘텐츠를 활용한 여러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부터 기존 사업영역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사업모델 구상이 가능해졌다.

 

콘텐츠 비즈니스를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 세계 유수 콘텐츠 IP 기업들과 협업하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해달라”며, “롯데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모델 개발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 1월 진행된 ‘2024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비전과 목표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강력한 실행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시한 것이다.

 

2024년 VCM에서는 ‘목표 지향 경영을 통한 실행력 강화’ 주제의 외부강연, 2024년 주요 경영 환경과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쇼핑몰 중 최단기간 매출 1000억 원 달성이 예상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신 회장의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와 ‘강한 실행력 발휘’ 주문에 따라 4월 26일부터 5월 19일까지 롯데월드타워와 몰에서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물산·롯데웰푸드·롯데GRS·롯데백화점·호텔롯데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 전사 차원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다.

 

행사 기간에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라프라스와 피카츄 대형 아트벌룬을 전시하고,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잔디광장에는 포켓몬 관련 미니게임과 퍼레이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잠실 일대를 포켓몬 콘텐츠로 꾸밀 예정이다. 포켓몬스터가 지난 27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 받아온 콘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 재산권)인 만큼 많은 고객이 롯데월드타워와 몰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롯데GRS·호텔롯데에서도 다양한 포켓몬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상품을 단독 출시하고 롯데컬처웍스와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포켓몬 25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영화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의 극장 개봉과 포켓몬 애니메이션 콘서트를 기획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콘텐츠 비즈니스는 IP와 연계된 상품 및 서비스, 공간을 기획해 고객에게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이미 유통 업체는 콘텐츠 IP를 자사 채널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도 롯데웰푸드의 가나초콜릿하우스,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켓 등 계열사별로 보유한 콘텐츠 IP를 활용해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콘텐츠 IP 소유 기업 입장에서도 롯데와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활용한 수익 다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식품·유통·문화·서비스 등 롯데의 폭넓은 사업을 기반으로 캐릭터 협업 식음료 상품, 팝업스토어, 공연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걸친 통합 마케팅 전략이 가능하다. 롯데그룹은 국내외 IP 소유 기업들과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IP 개발 및 롯데월드타워, 스테디셀러 브랜드 등 그룹 내 다양한 IP들을 활용한 비즈니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창의적인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롭고 이로운 가치가 담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식품·유통·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접점 채널을 갖고 있는 롯데만의 강점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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