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통령만 민심 모른다…문제는 당신이다"
김보협 대변인 "김건희 여사 의혹,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 등 사안엔 계속 '귀틀막' 할 작정인가?"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4/04/16 [14:05]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사진출처=조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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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이나 대국민담화 없이 국무회의 모두발언 생중계를 통해 여당의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월 16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후 엿새 만에 내놓은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만 민심을 모른다"고 비꼬았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요약'이란 글을 올리고 이같이 비판했다.
조 대표는 “나는 국정기조를 잘 잡았는데 장관 및 아랫 사람들이 제대로 하지 않아 국민이 외면했다“는 요지의 윤 대통령 모두발언을 전한 뒤 “문제는 당신이다. 아직도 모르는가?“라고 힐난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이날 윤 대통령의 총선 결과에 대한 모두발언 직후 '국민이 몰라봐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대통령만 민심을 모른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이라는 형식도 문제인데, 그 내용은 충격적"이라며 "윤 대통령 자신은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 해왔는데, 국민이 체감 못한 것이 문제라고 한다. 몰라 봬서 죄송하다고 국민이 외려 사과해야 하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정방향이 옳아도 국민이 변화 못 느끼면 정부 역할을 못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 국정방향이 잘못됐다고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다"며 "진단을 잘못하면 올바른 처방이 나올 리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이어 "윤 대통령은 물가 관리를 잘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대파쇼'를 벌인 것인가"라고 쏘아붙인 뒤 "윤 대통령이 '민생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의혹,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등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와는 거리가 있는 사안엔 계속 '귀틀막' 할 작정인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야권에 압도적 승리를 안겨줬다. 윤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하고 협력을 구하라는 명령이었다"라고 짚으면서 "오늘 윤 대통령은 답이 없었다. 대신 국무위원들에게 '국회 가서 대화 좀 하고 잘 좀 해봐' 취지로 말했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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