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發 부실 뇌관 ‘째깍째깍’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4/05/10 [15:23]

악성 미분양發 부실 뇌관 ‘째깍째깍’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4/05/10 [15:23]

준공 후 미분양 1만2000가구 8개월 연속 증가···건설업계 유동성 위기 경고

 

▲ 즌공 후 미분양 주택이 8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8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 미분양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건설업계의 대규모 부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급등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미분양마저 증가하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3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96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월보다 0.1%(90가구)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방 미분양이 5만2987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5%를 차지했다. 3월 수도권 미분양(1만1977가구)은 전달 대비 0.2%(21가구), 지방은 0.1%(69가구) 각각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3월 기준 1만2194가구로, 한 달 새 2.8%(327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준공 이후에도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주택이 꾸준히 늘면서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의 연쇄 부도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 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지난 4월 건설업 폐업 건수는 104건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올해 들어 부도가 난 건설업체만 해도 모두 9곳에 달한다.

 

여기에 지방을 중심으로 급증한 미분양 주택이 수도권까지 위협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경기 안성을 포함한 9곳이 미분양  리지역으로 지정됐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공사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까지 증가하면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유동성 위기가 하루가 다르게 위험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악성 미분양이 늘어날수록 PF대출 부실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0 대책을 통해 올해부터 2년간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면 종부세 등의 산정 때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세제 완화 등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해야 한다”며 “양도세 면제 등을 통해 주택 거래를 활성화하고, 미분양 물량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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