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경영권 인수한다
송경 기자 | 입력 : 2024/05/10 [16:31]
한온시스템은 세계 2위 차량 열관리 업체···1조7330억 투입 지분 50.53% 확보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옥.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1조7330억 원을 투입해 세계 2위 차량 열 관리(공조)업체인 한온시스템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이를 통해 타이어와 더불어 차량 열 관리를 아우르는 전기차 핵심 부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재계 순위는 40위권에서 30위권으로 10계단이나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는 5월 3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를 총 1조733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또 이날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분 인수 절차 완료 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1조8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추가 지분 인수를 포함하면 한온시스템 인수에 약 2조8000억 원을 투입한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전체 설계부터 부품 공급까지 아우르는 기업이다. 실내외 온도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에 큰 영향을 받는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열 관리 시스템을 비롯한 전동 컴프레서, 냉매·냉각수 통합 모듈 등의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타이어와 열 관리 시스템을 아우르는 전기차 핵심 부품 사업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한온시스템은 조현범 회장의 전기차 미래 시장 대응 전략의 핵심 기업으로 손꼽힌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최초 지분 인수 당시 타이어와 차량 열 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했다.
한국타이어의 세계 최초 풀 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과 한온시스템의 최상위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르면 올해 말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총액은 현재 약 16조 원에서 약 26조 원 규모로 성장한다. 이에 따라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범 회장은 “이번 한온시스템 경영권 확보 추진을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자동차 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기반 추가 사업 확대로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현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