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지휘자 야니크 네제세갱 인터뷰

“나의 역할은 세상에 아름다움 선사하는 것”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4/05/24 [14:46]

세계적 지휘자 야니크 네제세갱 인터뷰

“나의 역할은 세상에 아름다움 선사하는 것”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4/05/24 [14:46]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이끌고 6월 19~20일 롯데콘서트홀 내한공연

“최고 오페라 레퍼토리, 최고 수준 음악, 성취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함 추구”

 

▲ 141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네제세갱.  

 

“강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단한 내공이 엿보이는 한 마디였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야니크 네제세갱은 포디엄에 오를 때 이 말을 되새긴다.

 

141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네제세갱이 6월 첫 내한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네제세갱은 내한에 앞서 5월 17일 서면 인터뷰를 갖고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가 세계 최고인 이유는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오페라 레퍼토리, 최고 수준의 음악, 성취를 위한 모든 면에서 탁월함을 추구한다.”

 

그는 “이것이 새로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이 시대의 오페라와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라며 “최고 수준의 공연을 펼치는 것은 메트폴리탄 오페라를 그 자체로 하나의 클래스에 올려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 들려줄 곡은 바그너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서곡과 바르토크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 드뷔시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등이다.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제5번 등 묵직하고 장엄한 작품도 들려준다.

 

네제세갱은 “작품이 품고 있는 색채를 살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겠다”고 했다.

 

성악가 라인업도 화려하다. 현역 최고의 메조 소프라노로 불리는 엘리나 가랑차와 베이스 바리톤 크리스티안 반 혼, 소프라노 리제트 오로페사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 가운데 가랑차와는 2009년 조르주 비제 오페라 ‘카르멘’에서 호흡을 맞췄다. 

 

“가랑차는 의심할 여지 없는 최고의 소프라노다. 레퍼토리의 폭이 넓다. ‘푸른 수염의 성’에서 드라마틱한 힘과 뛰어난 컨트롤을 갖춘 사람이 필요했는데 가랑차가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제세갱은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절친한 사이인 그는 2004년 캐나다 아트마 레이블에서 발매된 이동규의 데뷔 앨범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았다.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한국 관객들은 특별하다”고 답했다. 공연이 열리는 롯데콘서트홀을 “아시아 최고의 공연장이자 세계 최고의 공연장”이라고 치켜세우며 “훌륭한 공연장에 훌륭한 관객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한국 관객들은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지휘자로서 나의 역할은 세상에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이며, 음악을 통해 그 일을 하는 데 헌신하는 것이다. 세상에 그런 기쁨을 선사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네제세갱은 5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작곡·지휘도 함께 공부했다. 그가 사사한 지휘자 중에는 ‘정명훈의 스승’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지휘자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도 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거쳐 런던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를 이끌었으며 2018년부터 메트 오케스트라를 맡아 올해 6년째 지휘봉을 들고 있다.

 

1883년 창단된 메트 오케스트라는 구스타프 말러,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브루노 발터 등 최고의 마에스트로들이 거쳐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다. 성악과 균형을 이루면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메트 오케스트라는 당초 2022년 내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시아 일정을 취소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22년 아시아 투어 일정의 하나로 오는 6월 19~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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